11일 주식시장에서는 국민카드가 장중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낙폭을 줄여 1300원(-3.68%) 내린 3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워버그 창구를 통해 27만4600주를, CSFB 창구를 통해 4만1600주를 내다 팔아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국민카드는 이날 코스닥지수가 3.55포인트(5.55%)나 올랐으나 시가총액 30위내 종목중 SBS와 함께 하락했을 뿐이다.
국민카드는 9일에는 코스닥지수가 3포인트 가까이 올랐으나 450원(-1.31%) 떨어졌고 10일에는 지수가 4포인트 가까이 폭락했으나 1500원(4.44%) 상승하는 등 `청개구리' 모습을 띠고 있다.
국민카드의 이같은 움직임 뒤에는 외국인의 매매 형태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하루도 어긋남이 없이 외국인이 순매수하면 오르고 순매도하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국민카드가 지난해 3003억원(잠정치)의 순익으로 실적이 양호한 데다 국민은행과 주택은행간 합병때 시장 점유율 상승 등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지난해말부터 집중 매수했다.
이에 따라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 4일 2만2650원에서 10일에는 3만5300원까지 급등했다.
외국인들은 또 결과적으로 지수가 급락할 때는 순매수하고 급등할 때는 순매도하는 양상을 띠고 있는 셈이다.
대신경제연구소 한정태 선임연구원은 "국민카드는 3만5000원을 넘으면 차익실현 물량이, 2만원대로 떨어지면 매수세가 나올 것"이라며 "급등한 만큼 주식보유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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