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1시 40분 현재 거래소 시장에서 한국전력 주식은 전날보다 1400원(6.58%)하락한 1980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년 5개월여만의 최저 수준이다.
같은 시각 골드만삭스 37만여주, 베어링 18만2000여주, 그리고 쟈딘 플레밍 창구를 통해 10만4000여주가 매물로 나와있는 상태.
원/달러 환율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발전연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한전에 대한 외국인의 부정적인 평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이날 한전의 약세에 대해 동원경제연구소의 윤희도 연구원은 "펀더멘털상의 큰 문제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급등하고 있는 환율이 한전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현재 한전의 총 외화 차입금 중 약 73%가 달러, 23% 가량이 엔, 나머지가 유로화 표시 부채라고 밝히고 고환율에 따른 비용부담 증가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당분간 고환율의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국인들의 한전 주식에 대한 '팔자'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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