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은 오후 1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4.31% 하락한 22450원(액면가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하이닉스 반도체(구 현대전자)의 미국 현지법인인 HSA에 12억 달러 규모의 구매보증을 서줬다는 소식에 시장의 반응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러한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어 시장이 너무 과잉 반응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1월 현대전자 지급보증을 완전히 해소하고 연말까지 계열사 지급보증을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런 구매보증이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매보증이 계열분리 요건에 저촉되지 않아 법적인 계열분리가 가능해도 지원의무에서는 벗어날 수 없으며 하이닉스반도체의 디폴트가 발생하지 않아도 현금이 유출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악재로 현대중공업 주가가 단기적으로 추가적인 하락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이 없기 때문에 관망하는 자세를 가져야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현대중공업이 이번 사태에 대해 명쾌한 해명을 내놓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시장의 향후 반응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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