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대우차 매각소문에 대우차판매 상한가

  • 입력 2001년 5월 3일 16시 24분


대우자동차판매가 장막판 유포된 '대우차 매각설'로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2시 50분 후장동시호가 때 'GM이 대우차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동시호가 이전까지 2065원이던 주가는 매각설이 유포되면서 200원이 더 오른 2265원에 마감했다. 거래량도 240만주에서 동시호가동안 40만주가 더 매수에 가담해 280만주까지 늘어났다.

대우차 매각소문이 시장참가자들을 잠시나마 '들뜨게 했던' 것은 외국인들의 주가지수선물 매매포지션과 우연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즉 장중한때 주가지수선물을 1400계약이상 순매도하던 외국인들이 후장동시호가때 900계약으로 매도물량을 줄인 이유가 대우차 매각을 사전에 알았기 때문이란 추측이 난무했다. 대우차 매각에 따른 시장반등을 예상하고 외국인들이 매도포지션을 줄인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외국인들이 사전에 매우차 매각을 알았더라면 매도포지션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대규모 순매수로 전환했을 것이라고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적한다.

김팀장은 "전세계적으로 자동차산업이 포화상태라 GM이 대우차를 인수하기가 쉽지 않다"며 "오늘 해프닝은 국내증시가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대우차 매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시장참가자들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대우차같은 악재가 근본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한 국내증시는 언제든지 이와 유사한 소문에 요동칠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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