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EU의 WTO제소 움직임에 조선주 약세

  • 입력 2001년 5월 9일 10시 39분


유럽연합(EU)의 한국 조선업계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조선주들이 약세다.

9일 거래소 시장에서 현대중공업 주가는 오전 10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6.54% 하락한 2만570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중공업이 전일대비 2.23% 떨어진 526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고 있고 대우조선은 5.13% 떨어진 591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중.

EU 집행위원회는 8일 주례 집행위원 회의를 열어 한국 조선업계를 정부보조금지급에 관한 불공정무역 혐의로 WTO에 제소토록 EU 이사회에 권고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의 김학주 연구원은 "일단 불안감에 투자자들이 '팔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EU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된 실질적인 동기는 △유럽 조선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LNG선이나 여객선 등의 특수선 분야에 대한 우리 조선업체들이 영역을 넓혀가는데 따른 불안감, △유럽 각국의 조선사들에 대한 정부 보조금이 폐지된데 따른 시위의 성격이 강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EU의 이번조치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선'에서의 타협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조선주들의 향방에 대해 이번 뉴스가 그리 큰 뉴스는 아닌 것 같다며 "EU의 WTO 제소 움직임으로 단기적인 조정을 받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정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준석<동아닷컴 기자>dr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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