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스런 수준까지 외국인 지분율이 늘어났고 연초에 비해 100% 주가가 급등하면서 일부 외국인들이 차익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5월 16일부터 22일까지 6일연속(매매일 기준)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들은 지난 23일부터 순매도로 돌아섰다.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24만 8000주를 순매도했다. 같은기간 외국인지분율이 55.27%에서 55.16%로 0.11% 줄어들었다.
28일에도 SG증권과 CLSA증권 등을 통해 매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결과 현대차의 주가도 2만 4850원(21일종가)에서 28일 2시 30분현재 2만 3600원으로 하락했다.
최대식 LG투자증권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지분율이 부담스런 수준까지 늘어났고 연초에 비해 주가도 100%이상 급등해서 일부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1월초 41.03%에서 55.27%(5월 22일 기준)으로 34%증가했다.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주가도 같은기간 1만 1700원에서 2만 3650원으로 100%이상 상승했다.
여기다 당분간 추가상승을 기대할 모멘텀이 없는 것도 차익실현을 부추긴다고 최 애널리스트는 지적한다.
그렇지만 올해 현대차의 예상 영업실적이 워낙 좋아 급격한 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2만 2000원대로 하락하면 외국인 저가매수세가 재차 유입될 것이라고 본다.
이종필 한가람투자자문 차장도 "외국인들의 차익실현 매물로 현대차의 주가가 당분간 약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차장은 국내기관투자가들이 주식투자비중을 늘리고 있어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의 매수공백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충분히 메울 수 있다는 얘기다.
최 애널리스트가 인정했듯이 올해 현대차의 실적이 워낙 좋아 보이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예상 순이익을 99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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