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1시 50분 현재 3400원 오른 3만6900원을 기록중이다. 금액상으로 보자면 지난해 8월 16일 3600원 오른 이후 거의 10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것이다.
국민카드는 전날에도 1050원이나 올랐었다.
이틀 연속 큰 폭 오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실적 개선. 국민카드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5.6% 늘어난 8870억원의 영업이익과 112.5% 증가한 200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둘째, 국민카드가 주택은행의 카드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최근 회사 관계자가 인수를 추진중이라고 밝힌 것이 알려지면서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이런 이유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져 현재 워버그증권 창구를 통해 13만5000주 규모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한편 최근 현금서비스 비중 축소 등 정부의 카드사에 대한 영업 규제라는 악재는 국민카드의 주가에 더이상 장애요인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승창 대우증권 연구원은 "영업규제의 명분이 약해 정부로서도 무리한 규제를 할 가능성이 적고 규제를 하더라도 카드사는 전산시스템 등 영업 인프라 개선으로 악재를 상당부분 극복할 것"이라 주장했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현 수준에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주택은행 카드사업부분을 인수할 것이라는 재료로 이날 상한가에 가까운 상승을 하고 있으나 인수 과정상 많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유 연구원은 "주택은행 카드부분은 현재 잔여 채권이 약 3조원 정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또 카드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아직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카드의 적정주가를 3만5000~3만8000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카드, 외환카드 등 3개 정도 회사가 현재 상장·등록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단기적으로는 외국계 투자자금이 분산될 여지가 있어 국민카드에게 악재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카드부문의 투자영역이 새로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라고 유 연구원은 평가했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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