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현대중공업, 계열분리 기대감으로 한때 상승세

현대중공업의 주가가 하루종일 큰 파동을 그리며 물결쳤다.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22일 오전 한때 완전감자를 통해 현대석유화학에서 손을 뗀다는 소식에 전일 대비 1900원(6.19%)이나 오르며 3만2600원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상선이 오후 1시경부터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각하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떨어져 전일보다 300원(0.97%) 오른 3만7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상선이 자사의 중공업 지분 200여만주를 매각한 탓에 전체 거래량은 전일의 10배에 가까운 4백9만여주나 됐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계열분리를 마쳐야 하는 현대중공업이 부실 요인이 많은 현대석유화학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경우 관련 리스크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현대상선이 현대중공업 지분 매각에 나선 것도 계열분리에 힘을 실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장근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이 감자를 통해 잠재부실이 많은 현대석유화학과 계열분리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면서 "수익성이 좋은 데 비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는 현대중공업을 매수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적정주가가 단기적으로는 4만원, 계열분리를 마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5만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재학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 지분이 해소될 경우 계열분리에 힘이 보태질 것"이라면서 장기 매수 추천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