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5일 오전 11시 현재 전일대비 400원(3.67%) 오른 1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기아자동차는 유로공모 방식을 통해 2억 달러(260억원)의 해외 일반채권을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기아자동차가 지난 6월 스탠더드앤푸어스(S&P)사와 무디스사로부터 각각 BB-와 Ba3의 신용등급 평가를 받아 투자 적격 수준임을 인정받은 데다 대주주인 현대자동차보다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올랐다는 평가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의 해외 채권 발행도 외국인의 신뢰 회복에 힘을 보태준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또한 하반기에 기아자동차가 자사주를 매입, 소각할 것이라는 전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성재 현대투자신탁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기아자동차가 자사주 2천만주를 매입 후 소각하면 수급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올들어 현대자동차 주가 상승률보다 기아자동차 주가상승률이 100% 정도 적어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것도 상승의 한 요인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용수 SK증권 과장은 "지난 6월 외국 신용평가사로부터 투자 적격 평가를 받은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뚜렷하게 늘었다"면서 "오늘 해외 채권 발행도 외국인의 평가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달 13 일부터 지난 4일까지 기아자동차 주식의 외국인 지분율은 13.18%에서 14.28%까지 올랐다.
그러나 그는 기아자동차의 자사주 매입 시기와 우리사주로 발행했던 주식의 차익실현 매도 시기가 겹칠 것으로 예상돼 기아자동차의 수급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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