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은 10일 오후 1시 30분쯤 자사주 200여만주를 매입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자마자 주가가 뛰어 한때 전일보다 120원(1.62%) 오른 7500원까지 기록했으나 막상 공시가 나오자 주가가 떨어져 오후 2시 20분 현재 전일대비 50원(0.68%)이 내린 73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일모직은 이날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키로 했다"면서 "취득금액은 147억6000만원으로 보통주 200만주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현재 제일모직은 48만6030주(0.97%)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영우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제일모직의 자사주 매입은 단기성 호재임에 틀림없다"면서 "우리사주 비중이 높고 지분율이 적은 제일모직이 이번 자사주 매입을 계기로 안정적인 경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정연구원은 "매입 물량이 200만주 정도밖에 안 돼 결정적인 상승 모멘텀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제일모직의 주가를 견인했던 요인은 패션사업부분에서의 실적호조"라면서 "화학분야의 규모를 축소하고 정보통신 사업에 진출하는등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끌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전반적인 시황이 좋지 않음에도 제일모직의 주가가 오름세를 타고 있어 시황만 개선된다면 1만1000원까지도 갈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안병률/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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