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보물선 지분참여 고려중이라는 소식에 흥창 상승세

  • 입력 2001년 7월 11일 14시 54분


거래소 상장기업인 흥창이 보물선 탐사 사업에 지분투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흥창은 11일 오후 2시 30분 현재 전일보다 1150원(5.61%) 오른 1만9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창은 이날 해저침몰선 발굴에 참여할 것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흥창의 한 관계자는 "장항 출신의 개인사업가 조수찬씨로부터 침몰선을 추적할 계측기를 의뢰받아 상담하던 중 상당히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하게 됐다"면서 "일본 방위청 자료와 매장물과 관련된 과학적인 증거를 수집하는 동시에 조씨의 탐사작업에 지분투자를 신중하게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씨가 어렸을 적부터 장항제련소에서 일본으로 약탈되던 금·은 등이 서해 앞바다에 매몰돼 있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일본 연수중 관련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조씨는 해저침몰선 발굴과 관련 군산지방 해운항만청으로부터 매장물 발굴승인 및 공유수면 점용허가를 취득해 발굴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보물선은 고군산열도 부근에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증시전문가들은 이 회사의 보물선 사업에 대해 아직 아는 바가 없다며 공식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동아건설등이 보물선 사업에 실패한 예를 들며 투자를 자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내놨다.

LG투자증권의 신현호 책임연구원은 "아직 이 회사의 보물선 탐사에 관해 아무 정보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과거 동아건설등의 예에서 보듯 보물선 인양은 뜬구름 잡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정확한 정보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주가상승은 막연한 기대감 때문인 듯하다"면서 "흥창의 주력업종은 엠프, 계측기등 전자제품이며 보물선과 관련된 투자 계획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병률/ 양영권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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