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이닉스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오름세

  • 입력 2001년 7월 26일 10시 13분


감자 소문으로 곤두박질쳤던 하이닉스 주가가 낙폭과대에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다시 오름세를 타고 있다.

하이닉스는 26일 오전 10시 현재 전일보다 45원(3.91%) 오른 1195원에 거래되고 있다. 감자 소문에 시달렸던 25일 하이닉스는 무려 12.88%나 떨어졌었다.

하이닉스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5일 하이닉스의 일부 사업 매각과 지분 매각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자구안이 주가를 견인하리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늘 오름세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일 뿐이라고 못박고 있다.

임홍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금 같은 공급과잉 상태에서 하이닉스가 마련한 1조 규모의 자구안이 제대로 먹혀들지 의문"이라면서 "매각도 어려울뿐더러 일부사업을 매각하더라도 낮은 가격이 책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우종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늘 상승은 단기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일 뿐"이라고 단정하고 "자구안보다는 하이닉스의 회생여부가 달려 있는 채권단의 신규자금 지원과 D램 가격 상승만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D램 가의 상승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돼 하이닉스의 미래는 암울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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