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공은 16일 오후 한때 전일보다 200원(2.72%) 오르며 강세를 타는 듯했으나 장마감 직전인 오후 2시 40경부터 상승폭이 떨어져 전일대비 10원(0.14%) 오른 736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한항공이 이렇듯 '파도 장세'를 연출한 것은 이날 환율이 1280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환율수혜주로 주목받다가 장 마감 직전 미연방항공국(FAA)이 안전문제로 한국항공사의 미국내 취항을 제재할 것이라는 소식에 매도주문이 한꺼번에 나왔기 때문이다.
송재학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환율 하락에 따라 외환환산 손실 규모가 줄고 달러로 지급되는 유류비등에서 지출이 줄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돼 이 회사의 주가가 한때 뛰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그는 "오후 들어 매도주문이 한꺼번에 늘어난 것이 외신 보도 때문인지 확인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런 보도가 공식적으로 확인된다면 회사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FAA에 의해 대한항공의 안전등급이 하향조정될 경우 미주노선 취항과 올 11월로 예정된 괌-사이판 재취항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병률/ 동아닷컴기자mok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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