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약세를 이어가던 주가가 11일 55만주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전날보다 1600원(4.09%) 오른 4만1350원에 마감했다.
CJ는 지난달 22일 실적 발표 후 10% 이상 주가가 떨어지는 약세를 보여왔다. 실적에 실망한 ‘팔자’가 지속되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것. 시장에선 순이익을 약 1500억원으로 예측했으나 미국에서의 반독점 소송과 관련된 420억원의 과징금을 2002년 4·4분기(10∼12월)에 떨어내면서 순이익이 1072억원에 머물렀던 것.
11일 주가상승에 대해 시장에서는 “주가가 크게 내린 데다 대부분의 원재료를 수입하는 ‘환율하락 수혜주’라는 점도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성장성이 낮은 생필품 시장에서 꾸준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증가시키는 등 영업실적은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8.8% 증가한 2140억원, 순이익은 약 50% 증가한 1500억원으로 예상한다는 것. 그러나 백 애널리스트는 “CJ는 가끔씩 시장이 예측할 수 없는 돌출 변수들을 내놓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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