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여느 ‘닷컴’ 기업과 달리 코스닥이 아닌 거래소에 상장돼있다. 출판업계에서 방문판매의 강자로 널리 알려진 웅진출판사가 바로 웅진닷컴의 옛 이름이라고 설명하면 회사를 이해하기 더 쉽다.
웅진닷컴은 최근 교육지 웅진씽크빅이 교육지 시장에서 회원수 기준으로 3위에 올라서며 주목을 받고 있다. 웅진닷컴 회장이자 웅진그룹 창업자인 윤석금(尹錫金·56·사진)회장은 “지난해부터 실시한 구조조정의 효과가 올해 나오고 있다. 씽크빅 회원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26%,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13% 가량 증가할 것”이라며 경영 성과에 강한 자신감을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실적’ ‘안정적인 성장’ ‘안정적인 재무구조’ 등 ‘안정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가장 ‘안정적인’ 회사로 웅진닷컴을 꼽는다.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을 통해 2002년까지 부채를 모두 갚아 무차입 경영을 이룰 예정이며 현재 차입금 규모는 장단기 차입금을 모두 합쳐 350억원에 불과하다.
게다가 최근에는 미국 테러 사태 이후 수출보다 내수 위주 기업이 유망하다며 형성된 ‘내수 관련 우량주 테마’나 저금리 시대에 유망하다는 ‘배당투자 유망 종목 테마’ 등 각종 테마에도 회사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실제 지난해 주당 100원(액면가 500원 기준 보통주 현금배당률 20%)의 비교적 높은 배당을 한 이 회사의 성향을 볼 때 올해 배당도 기대할 만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평가. 윤회장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배가 넘게 났다. 배당은 무조건 지난해보다 많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라면 연초에 비해 주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는 점. 연초 1460원이었던 주가는 23일 5600원까지 오르며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이 상태에서도 추가 상승이 가능할 지가 관심.
윤회장은 “지난해 ‘닷컴 기업’들의 주가가 몰락하면서 실적이 좋은 우리 회사 주가까지 덩달아 떨어져 사실 좀 억울했다. 회사 실적을 감안한다면 주가가 1만원이 돼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부증권 장영수 기업분석팀장은 “교육서비스를 회사의 주력으로 정립해나가면서 전체적으로 회사의 능력이 한 단계 올라섰기 때문에 충분히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며 “6개월 목표주가로 6500∼7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웅진닷컴 실적 추이(단위:백만원) | |||
연도 | 매출액 | 영업이익 | 당기순이익 |
99 | 300,272 | 19,773 | 13,964 |
00 | 356,143 | 19,074 | 10,215 |
01 | 449,160 | 40,661 | 26,7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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