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 예당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보면 그 고민을 짐작할 수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예당의 최근 주가는 8000원선. 지난해 뉴욕 9·11 테러 직후 주가가 7000원대였으니 이후 주가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실적이 기대만큼 좋아지지 않았다는 증권가의 평가 탓으로 분석된다.
변대윤(邊大潤) 사장은 “예당이 보유하고 있는 수천 개의 음원(예당이 소유 및 배급권을 갖고 있는 음악)의 가치는 얼마의 현금으로 환산하기 힘든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 가치가 제대로 반영된다면 최소한 주가가 5만원 이상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이 같은 콘텐츠가 아직 매출과 이익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
변 사장은 “콘텐츠가 어떻게 폭발적인 실적 증가로 연결되는지는 곧 증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예당에 대형 가수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 “100만장 판매가 가능한 대형 가수 두 명과 소속 계약을 추진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곧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 음반 시장의 침체는 중장기적으로 예당의 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
변 사장은 “음반 및 MP3 불법 복제 문제 등이 해결되면 음반 시장도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나 50만장 이상 음반 판매가 가능한 가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불황인 음반 시장의 현실이 언제 개선될지는 불투명하다.
장영수 동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서태지 등 예당이 보유한 질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좋은 실적으로 연결시킬지가 주가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예당엔터테인먼트 실적 (단위:억원) | |||
  | 매출 | 영업이익 | 순이익 |
2001 | 267 | 37 | 19 |
2002 | 400 | 66 |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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