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캐피탈업계 너도나도 '대출전용 카드'

  • 입력 2002년 1월 14일 17시 51분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할부 구입할 때 필요자금을 빌려주며 제조업체 판매를 도왔던 할부금융(캐피탈)업계가 소비자금융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캐피탈 업체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대출전용 카드 시장. 이 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달리 신용카드의 현금서비스에 해당하는 대출만 가능하다.

삼성캐피탈이 2000년 5월 ‘아하론패스’를 선보이며 선공을 펼치자 현대캐피탈이 곧바로 ‘드림론패스’를 내놓아 맞불을 놓았다. LG카드는 대출 전용카드를 내놓지 않고 카드회원을 상대로 카드론에 주력하고 있다.

아하론패스는 대출금리 연 9∼22%에 대출한도는 최대 1000만원. 드림론패스의 대출이율은 연 8∼21%로 아하론패스보다 1%포인트 낮으며 한도는 2배인 2000만원.

이들 대출전용 카드의 금리는 높지만 평균 연 23%대인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이자보다는 낮다. 대출카드의 또 다른 장점은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없다는 것이다. 단 대출전용 카드를 이용하면 이자와 별도로 대출금의 1∼3%에 해당하는 금액을 대출할 때 수수료로 물어야 하는 약점이 있다.

대출카드의 또다른 이점은 각종 할인혜택. 드림론패스 회원은 △현대 기아차 직영 정비소 이용시 △현대모비스 순정부품 이용시 5∼10% 할인을 받는다. 아하론패스 회원은 전국 60여개 그린포토 사진관 가맹점에서 무료촬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선보인 ‘인터넷 신용대출’도 눈길을 끄는 상품. 인터넷에 접속해 신청하면 신청 후 5분내 대출금이 고객계좌에 옮겨온다.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연 12∼13.5%이며 대출한도는 1000만원.

삼성캐피탈은 △학자금 유학자금 등을 빌려주는 ‘아하 아카데미론’ △결혼자금을 빌려주는 ‘아하 웨딩론’ △의료비를 꿔주는 ‘의료비 대출’ △부동산을 샀을 때 내는 세금을 빌려주는 ‘아하 택스론’ 등 다양한 구색의 상품을 갖췄다.

LG카드는 카드 회원을 비롯해 특정 고객만을 타깃으로 하는 우대상품이 많은 편. ‘웨딩론’ ‘국세 납부대출’ 등은 카드 회원에게만 해당하는 대출 상품이다.

카드회원이 아니더라도 019 휴대전화 고객 가운데 우수고객에게는 400만원까지 무보증으로 빌려준다. 또 LG카드의 할부금융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신용도에 따라 금리를 달리 적용해 무보증으로 6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상품도 있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캐피탈 업체 주요 대출 상품
회사상품금리(%)한도(만원)기간(개월)비고
삼성아하 아카데미론9∼183,0006∼36학자금 유학자금
아하 웨딩론10∼17300∼1,0006∼36결혼전 6∼12개월
신용우량고객 대출11.5∼14500∼1,50012∼24신용도별 한도 차등
일반직장인 대출13.5∼14.5500∼1,50012∼24
의료비 대출13.5∼14.51,00012∼36 
아하 택스론10∼16.5300∼2,0006∼36부동산 취득시 납부 세금 대상
아하론 패스9∼221,000리볼빙 
현대드림론 패스8∼212,00010할인서비스 제공
인터넷 신용대출12∼13.51,00012, 242월부터
학자금 신용대출6.5∼17.52,00012∼48학기당 500만원
LG학자금 대출7∼182,0002∼48 
할부우량 고객론10.5∼19.56002∼24신용도별 금리 차등
019PCS론11.5∼15.54002∼24019 우수 이용고객
우대론11∼181,0002∼36LG카드 회원
웨딩론10∼165003∼36
국세 납부대출9∼1930만원부터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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