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는 LG텔레콤과 손잡고 휴대전화 카드결제시스템인 ‘페이웰서비스’를 4월 17일부터 시작했다. 고객은 유무선 인터넷 쇼핑몰이나 홈쇼핑 등에서 물건을 사면 상대방 회사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만 알려주면 된다. 회사는 LG텔레콤의 서버를 통해 LG카드에 지불을 요청하고 LG카드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고객에게 지불 승인을 요청한다. 고객이 승인하면 결제가 끝난다.
현준용 LG텔레콤 서비스전략기획팀 차장은 “결제 과정에서 신용카드 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아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LG텔레콤 KTF 하렉스인포텍과 함께 성남시를 ‘휴대전화만 있으면 모든 지불이 가능한 도시’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우선 개인별 카드 정보를 휴대전화의 메모리 또는 별도의 칩에 저장한다. 고객은 결제할 때 TV 리모컨을 사용하듯 업소에 설치된 수신장치를 향해 휴대전화 버튼만 누르면 된다.
국민카드 등은 KFC 하나로클럽 등 시내 곳곳의 가맹점에 5월 말까지 3000여개의 수신장치를 보급할 계획. 식당 유통업체 극장 공공시설 택시와 버스 등 물건이나 서비스를 사고 파는 모든 영역으로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시청 직원 200여명이 시범적으로 적외선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지만 다음주부터 일반인도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다.
외환카드도 지난해 10월부터 IC칩이 들어있는 ‘모네타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카드를 SK텔레콤이 만드는 휴대전화인 모네타폰에 연결하면 고객은 무선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물건을 사고 휴대전화로 결제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고객 정보가 들어있는 IC칩을 아예 휴대전화 안에 넣는 ‘휴대폰 원칩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다.
외환카드는 또 고객의 신용카드 사용 내용과 사용 한도 등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송해 주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삼성카드 고객은 휴대전화로 대출(현금서비스 및 카드론)까지 받을 수 있다. 회사 측은 “신용을 담보로 한 휴대전화 대출은 세계에서 처음”라고 설명했다.
고객은 휴대전화를 통해 사용액과 한도뿐만 아니라 가장 가까운 ‘특별가맹점’이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전자할인쿠폰을 전송받아 가맹점에 보여주면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또 카드거래 내용이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로 전송돼 카드를 분실했을 때 빨리 조치할 수 있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