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변액보험, 어디가 수익률 더 높지?

  • 입력 2004년 10월 19일 16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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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액보험은 보험이면서 동시에 펀드 상품이다. 고객이 보험료를 내면 보험사가 이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한다. 나중에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보험을 해약할 때 지급되는 보험금 액수는 회사의 투자 성과에 따라 다르다. 이 때문에 무엇보다도 투자를 잘하는 보험사와 앞으로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2001년부터 팔린 변액종신보험과 2002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변액연금보험의 수익률은 회사마다 차이를 보이고 있다.》

▽변액종신보험=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일 현재 1년 이상 변액종신보험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회사는 모두 7개.

자산의 대부분을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의 경우 SK생명의 최근 1년 수익률이 5.78%로 가장 높다.

삼성생명은 펀드 설정 이후의 연 환산 수익률(설정 이후의 누적수익률에 365를 곱해 운용 일수로 나눈 것)이 7.59%로 가장 높다.

외국계인 메트라이프생명은 채권과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8월에 설정된 혼합형 펀드의 연 환산 수익률은 21.04%이고 최근 1년 동안의 수익률도 11.63%로 가장 높다.

메트라이프생명 이지운 과장은 “종합주가지수가 낮을 때 펀드가 설정됐고 펀드 운용을 맡은 프랭클린템플턴자산운용이 좋은 투자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변액연금보험과 변액유니버설보험=변액연금보험 채권형 펀드의 경우 대한생명의 성적이 좋다. 최근 1년 수익률이 6.07%, 설정 이후 연 환산 수익률은 7.34%다.

대한생명 김명철 차장은 “만기가 긴 국고채 등 우량 채권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 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채권 값이 올라 펀드 수익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혼합형 펀드 부문에서는 역시 메트라이프생명의 성적이 좋다. 최근 1년 수익률과 연 환산 수익률이 각각 10.27%와 18.08%. 세이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한다.

교보생명의 변액연금보험 혼합형 펀드는 최근 1년 수익률이 7.63%, 연 환산 수익률은 7.78%로 이 분야 2위를 차지했다.

변액유니버설보험의 경우 1년 이상 펀드를 운용한 회사가 메트라이프생명 하나에 불과해 아직 회사별 수익률을 비교할 단계가 아니다.

▽펀드 평가 요령=펀드의 수익률은 과거의 기록이다. 특정 회사나 펀드가 지금까지는 운용을 잘 했더라도 앞으로 잘못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펀드에 가입한 고객이라도 가입한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모두 다르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년 전 펀드에 가입한 고객의 수익률을 나타낸다.

생명보험협회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lia.or.kr)를 통해 변액보험의 회사별 종류별 수익률을 매일 공개하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

기간별(3개월, 6개월, 1년) 운용 수익률과 펀드 설정 이후의 누적 수익률, 연 환산 수익률 등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펀드는 1년 이상의 기간 수익률로 비교하는 것이 원칙이다. 운용 기간이 3년을 넘으면 연 환산 수익률로 장기 운용 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다.

◇채권형
생보사펀드설정일최근 1년수익률(%)연환산수익률(%)
대한2002. 4. 85.485.92
삼성2001. 7. 95.437.59
교보2001. 7. 93.827.1
SK2003. 8. 75.785.77
메트라이프2001. 8. 63.34.6
푸르덴셜2001. 7.102.694.28
신한2002. 6.115.715.56

◇혼합형
생보사펀드설정일최근 1년수익률(%)연환산수익률(%)
대한2002. 4. 86.953.27
삼성2001. 7. 96.778.77
교보2001. 7. 96.897.11
SK2003. 8. 79.529.9
메트라이프2001. 8. 611.6321.04
푸르덴셜2001. 7.105.017.99
신한2001.12.219.075.01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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