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약세는 석유, 농산물, 비철금속 등 가격이 달러화로 표시돼 거래되는 실물자산(Commodity)의 가격 상승을 뜻한다.
실물자산의 가격은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의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덩달아 떨어지지 않는다. 또 금융자산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본래 가치가 유지된다.
이렇게 볼 때 지금은 실물자산 투자를 고려해 볼 만한 시기다.
실물투자 방식에는 실물자산을 손수 사고파는 직접투자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자금을 맡기는 간접투자가 있다. 초보자는 간접투자가 안전하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최근 고객이 맡긴 돈의 일부를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를 많이 팔고 있다. 주로 금 시세와 연결된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일부 시중은행은 국제시장에서 거래되는 실물자산의 가격 동향을 거래 비중에 맞춰 지수로 만든 골드만삭스상품지수(GSCI)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였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세가 꺾였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 △이라크전 등 중동지역 정정 불안 △달러화 약세 기조 등의 영향으로 실물자산 가격이 상당 기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실물자산에 투자할 때는 반드시 환율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 실물자산 투자는 대체로 달러화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투자 수익이 많이 생겨도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수익이 줄어들거나 손해를 보게 된다.
예컨대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150원일 때 금 관련 파생상품에 1억원을 투자해 4%(400만원)의 수익을 얻었더라도 원-달러 환율이 1100원으로 하락하면 34만7826원의 손실을 입는다.
해외 상품지수 연동 펀드는 투자 원금은 국내 국공채에 투자하고 예상되는 이자 부분만 달러 표시 해외상품에 투자한다. 따라서 고객 돈 전액을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해외 뮤추얼펀드보다는 환율 하락에 따른 타격이 작다.
한편 일부 은행들은 해외 상품에 원화로 투자하고 원화로 투자 성과를 돌려받는 ‘스와프’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장재원 하나은행 재테크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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