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과 소득기반이 탄탄한 고소득층들은 장기간에 걸친 경기침체에도 씀씀이가 크게 위축되지 않는 데다 연체율도 비교적 낮아 카드회사의 주요 수익원이다.
실제로 A카드사의 플래티늄 카드 회원의 사용실적은 지난해 1∼9월 1인당 월 평균 97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113만원으로 늘었다. B카드사의 경우 지난해 총이용금액은 전년 대비 19%가량 감소했지만 플래티늄 회원 이용액은 11% 증가했다.
플래티늄 카드의 회원 가입기준은 카드사별로 다르다. 대체로 상장회사 임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 장성급 군인, 고위직 공무원 등 최우수 등급 고객만 가입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9월 30∼50대 여성을 위한 ‘로즈 플래티늄 카드’를 선보였다. 현대카드도 젊은 여성을 겨냥한 ‘현대카드S 플래티늄카드’를 11월 내놓았다. 이들 카드는 스파, 뷰티클리닉 등 여성 관련 서비스를 강화한 게 특징이다.
현대카드는 호텔 할인,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항공권 할인 등 특별 서비스를 최근 플래티늄카드 서비스에 추가했다. 삼성카드는 연말연시에 플래티늄 회원들을 초대해 크리스마스파티, 와인페스티벌, 재즈공연 등 특별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치과협회 신용협동조합과 제휴해 ‘신한플래티늄 카드’ 기능에 부가서비스를 더한 회원증 겸용 스마트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치과협회 신협이 구축 중인 전문 쇼핑몰에서 각종 치과 기자재 구입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BC카드는 전국 특급호텔과 고급 음식점 2000여개로 구성된 플래티늄 클럽 가맹점에서 평균 10% 할인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되는 공연 관람시 5∼20%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BC카드의 플래티늄 가족카드 회원은 연 1회 수속비(3만원)만 내면 종합검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아시아나 파3’ 골프장을 주중에 한해 이용횟수 제한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LG카드는 플래티늄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매년 전국 아마추어 골프 최강전을 개최하고 있다. 또 호텔 콘도 항공권 등의 공실이나 공석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L-클럽‘ 여행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플래티늄카드 고객들의 카드 이용액은 일반 고객의 5∼7배에 이르고 연체율도 매우 낮아 카드회사들이 이들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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