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상장법인들의 올해 3·4분기(7∼9월) 실적 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주가가 수급(需給)보다는 기업들의 매출이나 이익 규모에 따라 움직이는 실적 장세에 돌입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눈앞에 드러난 당기 실적보다는 사업성이나 재무 구조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당기 실적보다는 누적 실적을 봐야=3·4분기 매출이나 이익이 증가한 기업의 주가가 연말까지 계속 오른다는 보장은 없다. 3·4분기 실적 내용이 이미 개별 주가 형성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3·4분기 실적은 다소 나빠졌더라도 올해 초부터 계산한 연간 누적 실적이 증가한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흑자 전환 기업도 옥석을 가려야한다. 특별이익 등으로 ‘반짝 흑자’가 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익이 꾸준히 발생하는 구조로 체질 개선을 했는지를 살펴본 다음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은행주에 주목하라=이번 3·4분기 실적 발표에서 은행을 주축으로 한 금융업은 전 분기에 비해 매출은 2.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467.1%, 경상이익은 304.1%, 순이익은 604.7% 각각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실적도 매출은 3.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7.6%나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내수 불황에도 금융업 실적이 좋아진 것은 업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은행의 실적이 호전된 것이 주 요인이다.
순이익 상위 10개사 (단위:백만원, %) | |||
회사 | 2003년 1∼9월 | 2004년 1∼9월 | 증가율 |
삼성전자 | 4,098,390 | 8,961,402 | 118.66 |
한국전력공사 | 2,289,057 | 2,697,596 | 17.85 |
포스코 | 1,518,248 | 2,646,505 | 74.31 |
LG필립스LCD | 475,145 | 1,620,024 | 240.95 |
하이닉스반도체 | -1,331,116 | 1,506,334 | 흑자전환 |
현대자동차 | 1,290,060 | 1,423,201 | 10.32 |
LG전자 | 680,030 | 1,382,573 | 103.31 |
SK텔레콤 | 1,509,520 | 1,146,780 | -24.03 |
SK | 82,315 | 1,032,910 | 1,154.83 |
KT | 748,485 | 859,336 | 14.81 |
자료:증권거래소 |
순이익 증가율 상위 10개사 (단위:백만원, %) | |||
회사 | 2003년 1∼9월 | 2004년 1∼9월 | 증가율 |
동일제지 | 79 | 4,185 | 5,197.47 |
대원전선 | 32 | 988 | 2,987.50 |
삼보컴퓨터 | 1,459 | 35,303 | 2,319.67 |
한국합섬 | 2,177 | 48,457 | 2,125.86 |
상림 | 258 | 5,179 | 1,907.36 |
국보 | 28 | 433 | 1,446.43 |
현대DSF | 215 | 2,903 | 1,250.23 |
진흥기업 | 459 | 6,020 | 1,211.55 |
SK㈜ | 82,315 | 1,032,910 | 1,154.83 |
한국특수형강 | 1,304 | 14,258 | 993.40 |
자료:증권거래소 |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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