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전용 상품 왜 많아지나=거액 자산가들은 일반 고객과는 금융 상품을 고르는 기준이 다른 경우가 많다.
PB고객은 대부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기 때문에 절세형 상품을 선호하고 분산 투자를 위해 금융자산뿐 아니라 부동산과 금 같은 실물자산에도 관심이 많다.
또 PB고객은 구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상품의 구조를 이미 그리고 있는 경우가 많아 수익률과 만기 등을 맞춤식으로 구성해줄 필요도 있다.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현재 16개의 PB전용 점포, 신한은행은 5개의 전용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상품이 있나=저금리, 부동산 억제 정책, 내수침체 등으로 국내 투자환경이 어려워지면서 해외투자 상품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상품 유형은 ‘펀드 오브 펀드’, 종합 자산관리 상품 등이 늘어나는 추세다.
신한은행은 ‘10+1 찬스 ELF’를 17일 선보였다. 기본 구조는 종합주가지수가 향후 6개월마다 가입 당시 수준 이상이면 연 8%의 수익률이 확정된다. 그러나 가입금액이 10억 원 이상일 경우에는 고객 취향에 맞게 상품구조를 변경할 수 있다. 2억 원 이상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15만 원 상당의 기념품도 준다.
외환은행은 ‘VIP투자관리신탁’을 판매한다. 주식에 100% 투자하는 상품으로 고객이 외환은행의 PB와 상담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5000만 원.
조흥은행의 ‘테일러 신탁’도 고객의 선호에 맞게 개별적으로 설계되는 맞춤형 상품. 투자 대상은 장외파생상품 등 다양하다.
국민은행은 ‘골드 앤 와이즈 글로벌베스트셀렉션’을 판매한다. 해외 주식과 천연자원, 금, 해외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 원이다.
하나은행은 해외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하나알리안츠 글로벌 셀렉트’를 판매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채권에 투자하는 안정형,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브릭스(BRICs)형 등이 있다.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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