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기고/여러곳 발품 팔아야 좋은 펀드 보인다

  • 입력 2005년 2월 21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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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투자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이다.

펀드 투자자에게 주가의 최고점은 별 의미가 없다. 최고점에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의 변동 폭, 즉 하한과 상한 사이에서 찾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주가의 하한선이다. ‘95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1000 이하로 하락하지 않는다’ 등 하한선이 어떻게 될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올해 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앞으로의 움직임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한국 주가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변동성이 높기 때문이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서는 ‘적립형 투자’가 적합하다. 적립형은 매달 주식이나 채권의 가격에 따라 구입량을 늘리거나 줄여 평균 매입단가를 낮출 수 있다.

최근 적립형 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검증이 안 된 새 상품이 난립하고 있다. 따라서 옥석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펀드를 고르려면 귀찮더라도 발품을 팔아야 한다. 집 근처의 증권사나 은행을 2곳 이상 직접 찾아 설명을 듣는 것이 좋다. 팸플릿을 놓고 과거 운용내용을 살펴보고 창구 직원의 설명을 꼼꼼히 들으면 어느 정도 감이 생길 것이다.

최근 외국계 자산운용회사가 한국 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은 아무래도 토종 회사들보다는 글로벌 리서치 능력이 뛰어나다. 한국 증시가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미미하기 때문에 글로벌 리서치 능력도 필수적인 고려 대상이다.

우재룡 한국펀드평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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