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매달 일정액을 주식이나 채권에 간접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 보통 월 10만 원 이상을 불입해야 하지만 최근에는 최소 불입액이 월 5만 원으로 낮아진 상품도 나왔다.
적립식 펀드는 일정기간 돈을 나눠 투자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주식이나 채권이 쌀 때 더 많이 사고 비쌀 때 더 적게 사게 돼 장기적으로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장기주택마련펀드는 세금 혜택이 많다. 연 15.4%에 이르는 이자에 대한 세금을 전혀 물지 않으면서 연말정산 때 적립금의 40%(연 300만 원 한도)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입한 뒤 5년 이내에 해지하면 소득공제 금액이 추징되고 7년 이내에 해지하면 비과세 혜택이 취소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한다면 주식투자 비율이 높은 성장형 펀드, 주가지수 상승분만큼의 수익을 노리는 인덱스 펀드, 환매수수료를 미리 떼는 선취형 펀드,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개의 테마형 자(子)펀드에 옮겨 다닐 수 있는 엄브렐러형 펀드 등이 있다.
▽30, 40대=가정을 형성하고 자녀를 키워가는 시기. 종자돈으로 목돈을 만들어 자녀 교육비와 주택 규모 늘리기, 노후 대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비과세 상품과 세금우대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한다. 또한 일정 범위 내에서 주식형 펀드에도 투자할 만하다.
노후 대비 상품인 연금신탁은 연간 불입액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소득세율도 5%로 일반과세(15.4%)나 세금우대(9.5%)보다 낮다.
최근에는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주식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연금신탁 주식형은 원금의 10% 이내만 주식에 투자해 안전성이 높은 상품이다.
세금우대가 되는 간접투자 상품 외에 주식형 펀드 중에서는 해외투자 펀드가 주목 대상이다. 올해 들어 국내 주가가 급등한 것이 부담스럽다면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률이 낮은 동유럽,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일정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바꿔 수익을 고정하는 전환형 펀드, 펀드 자산의 30∼60%를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성장형 펀드 등도 고려해볼 만하다.
▽50대 이상=생활비가 가장 많이 들어가는 시기일 뿐 아니라 자녀 결혼자금, 본격적인 노후 대비에 나서야 하는 시기여서 보수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60대 이후는 안정성이 지상 과제다.
펀드매니저의 주관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기계적으로 펀드를 운용하도록 한 시스템 펀드, 주식투자 비율이 30% 이하로 안정적인 안정주식형 펀드 등이 적합하다.
분기별 300만 원 내에서 자유롭게 투자하는 적립식 연금저축 펀드도 연간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는 절세형 상품이다. 10년 이상 넣어야 한다.
50, 60대는 최악의 경우라도 원금이 보존되는 주가지수연계 예금이나 증권, 펀드 등에 투자해 ‘정기예금 금리+α’를 노려볼 만하다.
현재 은행권에서 판매되는 상품으로는 국민은행의 ‘KB리더스 정기예금 KOSPI200 5-4호’, HSBC의 ‘글로벌 지수예금’ 등이 있다. HSBC의 상품은 한국 미국 일본의 대표 주가지수에 연동된다.
노년층을 위한 일반적인 간접투자 상품으로는 주식 투자비중이 낮은 채권형 펀드가 적합하다. 여유자금을 단기로 굴리는 데는 투신사 머니마켓펀드(MMF), 은행권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등이 좋다.
(도움말=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 대한투자증권 남명우 부장)
연령대별 유망 간접투자상품 | ||||
| 재테크 포인트 | 유망 상품 | 주요 특징 | 주요 펀드(판매회사) |
2030대 | 결혼자금주택자금 등 종자돈 마련 | 적립식 | 주식이나 채권펀드에 매달 불입 | 가족사랑짱(대투), 세대형적립식(삼성), 사과나무통장(현대) |
성장형 주식 | 우량주 등 유망 주식에 60% 이상 집중투자 | 안정성장1월호(대투), 거꾸로주식(한투), 행복만들기주식(CJ) | ||
인덱스 주식 | 종합주가지수 상승분만큼의 수익 추구 | 유리인덱스200(대우), 갤롭인덱스(대투), LG인덱스+α(LG) | ||
선취형 주식 | 가입 시 먼저 수수료를 내고 자유환매 허용 | 갤롭코리아(대투), 온국민뜻모아주식(동양), 바이코리아(프루덴셜) | ||
엄브렐러형 | 테마별 자(子)펀드에 자유롭게 전환 투자 | 타겟엄브렐러(대신), 클래스원엄브렐러(대투), 부자아빠엄브렐러(한투) | ||
3040대 | 자녀 교육비와 주택마련 등 | 세금우대종합 | 우대세율(연 9.5%) 적용 | 세금우대종합(각사) |
해외투자 | 미국 유럽 등의 우량 채권 주식 투자 | 베스트셀렉션재간접(대투), 글로벌펀드셀렉터(우리), 포뮬러재간접(프루덴셜) | ||
전환형 주식 | 미리 정한 목표수익률 달성 시 채권형 전환 | 밸류파운더주식(대우), 가격분할매수주식(대투), 세이프체인지혼합(동양오리온) | ||
안정성장형 주식 | 주식에 30∼60% 투자(안정성장) | KTB혼합(대우), 가족사랑주식혼합(대투), 부자아빠배당플러스(한투) | ||
50대 | 생활비 집중 지출에 따른 보수적 투자 | 세금우대종합 | 우대세율(9.5%) 적용 | 세금우대종합(각사) |
시스템 | 시스템 운용으로 안정수익 추구 | 오토시스템(대투), 바운더리혼합(프루덴셜), 오토챈스60혼합(한화) | ||
안정형 주식 | 주식에 30% 이하 투자, 안정수익 추구 | 밀리언채권혼합(대투), 뱅크플러스혼합(동양), 배당플러스30혼합(삼성) | ||
연금저축 | 소득공제, 55세 이후 연금지급 가능 | 연금저축(각사) | ||
60대 이상 | 안정성에 초점 | 생계형 비과세 | 만 60세 이상 개인, 장애인. 3000만 원 한도 | 생계형(각사) |
세금우대종합 | 일반세율 대신 우대세율 적용 | 세금우대종합(각사) | ||
채권형 | 우량 국공채 및 채권에 투자 | 단기 중기 장기(각사) | ||
원금보존형 | 채권 등 안정자산에 투자, 원금 보존 주력 | ELS, ELD 등(각사) |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송진흡 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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