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업계에서는 적립식 펀드 가입자가 이미 120만 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1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적립형 3억 만들기 펀드’에만 최근 1개월 동안 하루 평균 7000명이 새로 가입해 누적 납입금액 1조 원, 계좌 수 50만 개를 넘었다.
최근에는 경기 회복 조짐이 조금씩 나타나고 앞으로 주가가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중 가장 큰 이유 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요즘처럼 저금리 시대에 돈을 은행예금에만 맡겨두기에는 이자가 너무 적고 부동산 투자 역시 불안한 감이 없지 않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적립식 펀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본다.
▽비교적 안정적인 주식 투자=적립식 펀드는 정기적금처럼 매달 돈을 넣고 그 돈을 맡은 자산운용회사가 주식이나 채권에 분산해 수익을 올리는 간접투자 상품이다.
무엇보다 시기적으로 투자가 분산돼 주가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힌다.
대부분의 상품이 매월 10만 원 이상 넣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만기는 상품마다 다르지만 1∼3년이 대부분이다. 현금이 필요하면 수수료를 내고 중간에 해지해 원금과 그때까지 운용한 수익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적립식 상품의 특성을 살리는 투자요령=장기 투자하는 것이 좋다. 주가가 많이 오르거나 내릴 때 급하게 환매한다면 위험 분산 투자라는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 매입단가를 낮추는 적립식의 장점을 충분히 얻으려면 투자기간이 길어야 한다.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적립식이라고 해도 주식의 투자비중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달라진다. 공격적인 투자자는 주식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에 가입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주식 채권 혼합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직장인 등 일정한 소득을 벌어들이는 투자자는 적은 금액이라도 정기적으로 또는 아예 자동이체 방식으로 불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적립식 펀드가 일반 투자보다 위험이 덜하다는 것이지 주식에 투자하는 한 손실 위험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어떤 상품들이 있나=‘우량주 투자형’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우량 블루칩 개별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성격의 펀드다.
대한투자증권의 ‘클래스원 밀리언 채권혼합형펀드’는 펀드 자산의 30% 이하를 삼성전자 보통주 및 우선주에 투자하고 60% 정도는 국공채,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연령대 또는 직업 특성별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정형 적립식 펀드도 최근 많이 선보이고 있는 상품.
교보증권은 연세대, 교보문고와 제휴해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교보 에듀케어 학자금펀드’상품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중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학부모를 가입 대상으로 하는 펀드. 대학 학자금을 계산해 적절한 가입금액과 투자 방법을 고려했다.
삼성증권은 ‘30대·40대·50대 펀드’를 내놓았다. 라이프 사이클별로 다른 투자성향과 목적을 가진 고객에게 각자의 필요에 따른 차별화된 상품. ‘30대형’은 경제적 발판 마련, ‘40대형’은 본격적 재산 증식, ‘50대형’은 경제적 안정성 확보 등에 운용방식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부모가 자녀 이름으로 가입해 주는 펀드도 있다.
현대증권이 판매 중인 ‘사과나무 통장’은 어린이 전용상품으로 국공채에 주로 투자된다. 각 단계별 입학시점에 따라 최대 6회까지 교육비가 지급된다.
현재 판매 중인 주요 적립식 투자 펀드 | |||||
유형 | 증권사 | 펀드 | 적립 기간 | 적립 금액 | 특징 |
특정형 | 대투증권 | 가족사랑짱펀드 | 2년 이상 | 월 10만 원 이상 | 연령대별 목표금액 보장 질병보험, 자녀안심보험 가입 |
교보증권 | 에듀케어학자금펀드 | 3년 이상 | 제한 없음 | 자녀들의 대학 학자금 마련 지원 | |
동원증권 | 충성!신고합니다 | 2년 이상 | 월 20만 원 이상 | 군장병과 입대예정자, 직업군인 등에게 부가서비스 제공 | |
삼성증권 | 세대형적립식 | 10년 이상 | 월 10만 원 이상 | 30, 40, 50대 등 세대별 맞춤형 펀드 | |
현대증권 | 사과나무통장 | 1년 이상 | 월 10만 원 이상 | 어린이 전용통장으로 교육비 등 지급 | |
CJ투자증권 | 맞벌이부부용적립식 | 2년 이상 | 제한 없음 | 채권형, 주식형, 전환형 등으로 구성 | |
우량주투자형 | 대투증권 | 밀리언채권혼합 | 6개월 이상 | 제한 없음 | 삼성전자 단일주식에 시가비중 범위 내에서 투자 |
동원증권 | 현대차그룹안정혼합 | 1년 이상 | 제한 없음 |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 30% 이하 투자 | |
제일은행 | 삼성그룹주식펀드 | 1년 이상 | 월 10만 원 이상 |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에 투자 | |
한투증권 | 알짜주식모으기 | 3년 이상 | 월 30만 원 이상 | 우량종목을 선정·매수해 고객계좌에 현물주식 입고 | |
배당주형 | 대투증권 | 아름다운실버채권혼합 | 6개월 이상 | 제한 없음 | 우량 고배당주식 투자로 매년 현금배당(3∼4%) |
미래에셋증권 | 3억만들기배당주식 | 2년 이상 | 월 20만 원 이상 | 증권거래소 KODI(배당지수)편입종목 등에 투자 | |
대신증권 | 적립형배당펀드 | 3개월 이상 | 월 10만 원 이상 |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등 3종 | |
농 협 | 종자돈적립고배당혼합 | 2년 이상 | 월 10만 원 이상 | 신탁재산의 60%까지 고배당주식에 투자 | |
자료:각 증권사 |
김광현 기자 kkh@donga.com
▼적립식펀드 투자 이렇게▼
1.장기 투자 원칙을 지킨다.
2.정해진 날짜에 정해진 금액을 적립하는 것이 좋다. 자동이체를 적극 고려하라.
3.본인의 투자 목적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라.
4.중도에 환매하지 않을 수 있도록 투자 가능한 범위 내에서 월 가입금액을 결정하라.
5.계좌를 나눠 가입하는 것도 고려하라. 갑작스럽게 돈이 필요할 때 전부를 해지하지 않을 수 있다.
6.성장성과 안정성을 함께 고려해 몇 가지 성격의 펀드에 나누어 가입하라.
자료: 미래에셋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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