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권유로 삼성화재의 전문 판매원인 ‘위험분석 컨설턴트(SRC)’와 상담한 결과 가입해 있던 보험의 보장이 ‘사망’에만 집중돼 있고 치료비나 배상책임 등은 공백 상태인 것을 알게 됐다. 다른 보험을 추가로 들기에는 보험료가 부담스러운 A 씨는 통합 보험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사망보장 기간을 종신이 아닌 60세까지로 줄이는 대신 실손 의료비, 자동차보험의 본인 부담금, 10대 중과실 사고의 형사비 등에 대한 보장을 추가했다. 월 보험료는 오히려 30만 원 선으로 줄었고 온 가족의 보험을 하나의 보험 증권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여러 보험을 하나로 묶은 손보사의 ‘통합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통합 보험이란=기존에 각각 가입하던 자동차, 화재, 어린이 보험 등을 하나로 묶은 상품이다.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보장을 제거할 수 있어 각각 가입하는 경우보다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
보험 가입 이후에도 필요한 보장을 넣거나 뺄 수 있고 계약자 본인 뿐 아니라 부모, 배우자, 자녀 등의 보험도 별도로 가입할 필요 없이 하나의 보험 증권으로 처리할 수 있다.
▽어떤 상품이 있나=삼성화재는 통합 보험인 ‘슈퍼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SRC가 계약자의 상황에 맞게 보험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
현대해상의 ‘행복을 다 모은 보험’은 대부분 통합 보험에서도 포함하지 않는 자영업자의 점포나 화물차 등도 보장 받을 수 있다. 사고가 났을 때 6개월 이상 생존하기 어렵다고 진단되면 사망보험금의 50%를 미리 지급해 준다.
동부화재에서는 ‘컨버전스 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보험 가입자에게는 건강관리업체 ‘365케어’와 제휴해 진료나 건강 검진 예약 대행, 스포츠센터 이용 할인, 방문 검진 등을 제공한다.
LG화재의 통합 보험인 ‘웰빙 보험’에 가입하면 담당 간호사와 주치의를 배정해 편리하게 상담할 수 있게 해주는 ‘웰빙홈닥터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양화재의 ‘웰스 라이프 보험’은 배우자, 자녀뿐 아니라 사위와 며느리의 보험도 포함할 수 있다.
▽가입 유의점=종신보험 등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해약하고 통합 보험에 가입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
통합 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한 대신 만기 때 환급금을 돌려받을 수 없다. 또 생명보험회사의 종신보험과 달리 최대 80세까지만 보장된다. 그 이후에는 사망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충동구매’ 식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보장까지 포함해 보험료를 많이 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각 담보의 보장금액과 기간, 내용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전문 설계사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 : 삼성화재 장기상품파트 양석 과장)
통합보험 상품(가입건수는 2005년 2월 말까지의 누계) | ||||
회사 | 상품 | 판매 시작 | 가입 건수 | 가입 문의 |
삼성화재 | 슈퍼 보험 | 2003년 12월 | 135,000 | 1588-5114 |
LG화재 | 웰빙 보험 | 2004년 6월 | 21,560 | 1544-0114 |
현대해상 | 행복을 다 모은 보험 | 2004년 8월 | 16,370 | 1588-5656 |
동부화재 | 컨버전스 보험 | 2004년 4월 | 48,400 | 1588-0100 |
동양화재 | 웰스라이프 보험 | 2004년 5월 | 12,997 | 1566-7711 |
김승진 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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