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위험 줄이려면 분산투자하라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재테크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투자의 첫 번째 원칙이다.

아무리 좋아 보여도 모든 재산을 한곳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적립식 펀드에 대해 “위험을 줄이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노리는 데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아무리 이 펀드가 좋아보여도 전 재산을 주식형 펀드 한 종류에만 넣는 식으로 투자하는 것인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때에도 ‘분산투자’가 필요하다.

▽위험을 줄이는 세 가지 요소=재테크의 기본은 위험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주식투자를 하면서 위험을 전혀 감수하지 않고는 수익을 얻을 수 없다.

그렇다면 신경 써야 할 것은 위험을 최대한 줄이는 것. 전문가들은 위험을 줄이기 위한 기본적인 세 요소로 △분할투자 △장기투자 △분산투자를 꼽는다.

이 세 가지만 지키면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장기적으로 얻는 것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분할투자란 가진 돈을 한꺼번에 몰아넣지 않고 나눠서 투자하는 것이다. 적절히 쪼개서 시간 차이를 두고 투자하면 주가 하락기에도 큰 손실을 피할 수 있다.

또 오래 투자할수록 위험이 줄어든다. 단기적으로 움직이는 주가는 투자자에게 손실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지만 멀리 내다보고 투자호흡을 길게 가져가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최근 적립식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상품의 특징이 분할투자와 장기투자를 기본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매달 돈을 붓는다는 것이 이미 분할투자를 전제로 하고 있다. 또 대부분 상품이 1년 이상 투자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투자 호흡이 길어진다.

따라서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는 분산투자 원칙만 지키면 위험 줄이기 요소 세 가지를 모두 지킬 수 있다.

▽분산투자도 안정적으로=분산투자의 목적이 ‘안정적 수익’이기 때문에 펀드를 고를 때에도 최대한 안정성에 무게를 둬야 한다.

펀드에 가입한다면 주식형과 채권형 두 상품을 한 세트로 가입하는 방법과 아예 ‘주식 60%, 채권 40%’에 나눠서 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주식형에 가입할 때에는 고배당 주식에 투자하거나 우량주에 투자하는 등 안정적인 펀드에 가입하는 게 좋다. 혼합형을 고를 때에도 주식투자 대상이 고배당주나 우량주인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국내 경제 상황에 확신이 없다면 가진 돈의 10% 정도를 해외 펀드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국제화’하는 것도 위험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분산투자할 때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한 상품
유형	판매사	펀드	적립기간	적립 한도	특징
우량주투자형	대한투자증권	밀리언채권혼합	6개월이상	제한 없음	주식은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삼성전자에만 투자
	동원증권	현대차그룹안정혼합	1년이상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자동차 그룹 주식 30% 이하 투자
	제일은행	삼성그룹주식펀드	〃	월 10만 원이상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
	한국투자증권	알짜주식모으기	3년이상	월 30만 원이상	우량 종목을 선정해 매수한 뒤 고객 계좌에 현물 주식 입고
배당주형	대한투자증권	아름다운실버채권혼합	6개월이상	제한 없음	우량 고배당 주식에 투자해 매년 현금 배당(3∼4%) 수익 추구
	미래에셋증권	3억만들기배당주식	2년이상	월 20만 원이상	증권거래소 배당지수(KODI) 편입 종목 등에 투자
	대신증권	적립형배당펀드	3개월이상	월 10만 원이상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등 3종류
	농협	종자돈적립고배당혼합	2년이상	〃	신탁 재산의 60%까지 고배당 주식에 투자
해외투자형	대한투자증권	월드베스트셀렉션	1년이상	제한 없음	해외주식 및 채권펀드에 분산 투자
	우리투자증권	글로벌펀드 셀렉터	2년이상	월 10만 원이상	세계 우량주식에 투자
	푸르덴셜증권	푸르덴셜포뮬러펀드	3년이상	월 20만 원이상	해외 채권형 펀드 65%, 주식형펀드 30%에 투자
자료:각 회사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