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적립식 펀드로 학자금을…고객맞춤상품 봇물

  • 입력 2005년 4월 2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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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의 연령대나 직업을 고려한 맞춤형 적립식 펀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대한투자증권이 최근 자녀 전용 펀드로 내놓은 ‘i-사랑 적립식펀드’. 사진 제공 대한투자증권
고객의 연령대나 직업을 고려한 맞춤형 적립식 펀드가 많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대한투자증권이 최근 자녀 전용 펀드로 내놓은 ‘i-사랑 적립식펀드’. 사진 제공 대한투자증권
적립식 펀드가 ‘괜찮은’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증권사들이 고객의 상황에 맞춘 맞춤형 적립식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 같은 펀드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장기투자 문화가 서서히 정착되면서 장기투자가 필요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도 인기다. 이 같은 펀드들은 자녀 학자금 마련이나 경제교육 등 자녀들에게 도움이 되는 부가 서비스가 많다.

대한투자증권이 자녀 전용펀드로 내놓은 ‘i-사랑 적립식펀드’는 펀드수수료 등을 최소화함으로써 펀드의 장기수익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어린이 경제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자녀사랑 메신저 펀드’는 자녀의 졸업식이나 생일 등 특정 날짜에 만기를 지정할 수 있다.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도 있다.

교보증권의 ‘교보 에듀케어 학자금펀드’는 학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성 펀드로 장래에 필요한 학자금을 미리 계산해 적절한 가입 금액을 계산해 준다.

현대증권의 ‘사과나무통장’은 입학이나 어학연수 시점을 앞두고 적립액의 50%까지 인출할 수 있도록 해 중도 해지 가능성을 줄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우리아이 3억 만들기’는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령대나 직업별로 차이를 둔 적립식 펀드도 많이 늘었다. 대투증권의 ‘가족사랑짱 적립식펀드’는 연령대별로 주식편입 비율을 달리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삼성웰스플랜’도 30, 40, 50대 등 연령대에 따라 투자전략에 차이를 두고 있다. CJ투자증권의 ‘맞벌이부부 적립펀드’는 자녀안심보험과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들어준다. 대신증권의 ‘레이디퍼스트 적립형 펀드’는 판매수수료의 일부를 여성단체에 기부하고 추첨을 통해 드럼세탁기과 식기세척기를 경품으로 내놓고 있다. 동원증권은 군인을 대상으로 ‘충성 신고합니다’를 판매하고 있다.

대투증권 송희주 차장은 “적립식 펀드는 장기투자인 만큼 펀드 수수료를 잘 알아 봐야 한다”며 “부가서비스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공종식 기자 k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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