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생명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각종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많아져 보험사 대출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는 대상자도 그만큼 많아졌다. 보험회사들은 자사 보험 가입자에게는 금리를 할인해 주거나 담보 설정비나 대출취급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도 한다.
돈의 쓰임새에 맞춰 보험사 대출 상품까지 꼼꼼히 살펴본다면 가정의 자금 전략을 짜는 데 분명 유용하다. 대출 한도와 수수료, 상환 방법 등이 다양해져 최적의 자금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는 것(기사에 쓰인 금리는 1월 기준이며 변동이 있을 수 있음).
○ 부동산 담보 대출 감정가 60%까지
최근 은행이나 보험회사들의 주택 담보 대출 경쟁이 심해지면서 보험사의 대출 금리도 은행권 수준으로 낮아졌다. 주택 담보 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아니라도 받을 수 있다.
대한생명은 ‘홈드림모기지론’이란 주택 담보 대출 상품을 판매 중이다. 주거용 주택을 대상으로 감정가의 60%까지 빌려주며 대출금리는 연 5.55∼7.05%(변동금리) 수준. 별도의 수수료는 없고 대출금의 50%를 만기에 일시 상환하도록 꾸며졌다.
ING 생명은 ‘ING홈플랜’이란 대출 상품을 통해 수도권 아파트와 다세대, 연립, 단독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다. 고정금리를 선택하면 기본 최저 금리가 연 6.8%이다. 만기에 따라 최대 1%포인트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3개월 변동금리를 선택하면 기본 금리가 5.91%. ING 고객은 최대 0.3%포인트 할인받을 수 있다. ING 고객은 근저당 설정비를 면제 받는다.
알리안츠생명의 ‘알리안츠 아파트 담보 대출’은 아파트만을 대상으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이다. 대출 금리는 5.5∼6.2%이고 자사 고객에게는 0.3%포인트 할인해 준다. 삼성생명 ‘모기지론’도 아파트만 담보로 잡는다. 3개월 변동 금리로는 5.56∼6.26%로 대출 받을 수 있다. 1년이나 3년 동안 이자만 내다가 원리금을 균등 상환할 수 있다.
○ 은행처럼 신용대출도 가능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계약을 꾸준하게 유지한 우수 고객에게는 신용대출까지 해 준다.
예컨대 교보생명은 14번 이상 보험료를 낸 가입자 중 연소득이 2500만 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담보 없이 돈을 빌려준다. 최저 500만 원에서 최고 2000만 원까지 빌릴 수 있다. 금리는 연 9.5∼13.2%이고 대출금의 0.2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대출 기간은 1년과 3년 중 선택할 수 있다.
대출 한도가 납입 보험료에 따라 정해지는 상품도 있다. 금호생명은 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해약환급금의 150%까지 대출해 주는 ‘우량계약자 신용대출’ 상품을 운영 중이다. 금리는 10∼14% 수준. 대출금의 0.5%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이 밖에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에서도 신용대출을 해 준다.
○ 보험계약 대출은 환급금의 95%까지
보험계약 대출은 가입자의 보험료를 담보로 하기 때문에 별도의 보증인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대출 한도는 보험 상품의 종류와 가입 시기에 따라 다르지만 해약환급금의 95%까지 가능하다. 상환방법은 대부분의 보험회사들이 전액 또는 일부 금액을 자유롭게 갚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생명보험회사 부동산 담보 대출 상품 현황 | ||
회사 | 상품 | 조건 |
대한생명 | 홈드림모기지론 | 감정가 60% 이내 /연 5.55∼7.05%(CD연동형) /없음 /50% 균등 분할 상환, 50% 만기 일시 상환 |
알리안츠생명 | 알리안츠 아파트담보대출 | 없음 /연 5.5∼6.2% /없음 /5년 만기 일시 상환 또는 원금 분할 상환, 10, 20년 만기 매월 원금 분할 상환 |
삼성생명 | 모기지론 | 감정가 60% 이내 /연 5.56∼6.26%(3개월 CD연동형) /없음 /매월 원리금 균등 혹은 원금 균등 분할 상환 가능. 1,3년 거치 가능 |
교보생명 | 교보찬스 모기지론 | 실거래가의 60% 범위 내에서 10억 원까지 /연 5.52∼7.02%(매주 변동금리) /한시적 면제 /기일 내 상환, 매년 원금 균등 분할 상환, 매월 원리금 균등 분활 상환, 거치 후 상환, 매월 정액원금 상환 등 다양 |
신한생명 | 부동산담보대출 | 감정가 60% 이내 /연 5.3∼7.7% /없음 / 3년 거치 12년 분할 상환, 5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 |
녹십자생명 | 그린아파트담보대출 | 감정가 60% 이내 /연 6. 07%(1월 기준, CD연동금리) /없음 /만기 일시 상환 또는 원금 균등 분할 상환 |
메트라이프생명 | 스누피아파트 담보대출 | 500만∼3억 원 /연 6.0%(3개월 변동금리) /없음 /매년 원금 균등 분할 상환 |
미래에셋생명 | 아파트담보대출 | 담보력 범위 내/ 최저 연 5.0%부터 /대출금의 0.3% /거치 후 매년 균등 분할 상환 |
ING생명 | ING홈플랜 | 3000만 원부터 감정가 60% 이내 /연 5.91%(3개월 변동) /없음 /1년 거치 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 외 다양. 원금의 20%까지 만기 일시 상환 가능 |
조건의 내용은 대출 한도/금리/수수료 유무/상환 방법. 별도 기준일이 없으면 2월 6일 현재 기준. 자료:생명보험협회 |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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