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시세표는 틀리지 않았다. 왜 그럴까. 배당락을 감안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업은 1년 동안의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주주들을 위해 현금 및 주식배당을 한다. 현금배당은 기업이 영업 등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금을 나눠주는 것이어서 회사가치가 낮아지지만 계산과정이 너무 복잡하고 주주총회에서 이를 취소하는 경우도 있어 기준가를 조정하지는 않는다.
반면 주식배당을 하게 되면 주식수가 늘어나 주당가치가 낮아지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이 배당 전 종가를 기준으로 사게 되면 기존주주에 비해 상대적인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늘어난 주식만큼 기준주가를 조정하는 배당락을 실시한다. 유무상증자를 실시할 때도 늘어난 주식수 만큼 기준가를 낮추는데 이는 권리락이라고 부른다. 대한항공의 경우 8% 주식배당을 실시했고 기준가가 26일 종가인 6900원에서 6420원으로 조정됐다. 2일에는 6720원으로 마감했기 때문에 300원 오른 것으로 표시된 것.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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