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탁구가 만리장성을 넘어 금메달에 도전하는 8일(한국시간), 태권도가 마침내 금빛 발차기를 시작한다. 예상 밖 호성적으로 연일 승전보를 전하고 있는 한국 선수단에 이제 메달밭 태권도가 가세한다.
스타트는 남자 58kg급의 이대훈(용인대)이 끊는다. 총 8개 금메달이 걸려있는 태권도는 특정 국가의 메달 독식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당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까지만 출전을 허용하고 있다.
대표팀 막내인 이대훈은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원래 63kg급에서 뛰었지만, 체중을 줄인 뒤 제법 경험도 쌓아 체중 부담은 어느 정도 털어냈다. 다만 시드 배정을 받지 못해 상위 랭커들과 초반부터 맞붙어야 하는 사실이 다소 껄끄럽다.
이대훈은 태권도 명문인 한성중·고를 졸업한 부친 이주열 씨의 뒷바라지 속에 어렸을 때부터 태권소년으로 이름을 날렸고, 아버지의 중·고교 후배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았다. 싸움닭 기질로 무장했다.
여자하키대표팀은 8일 오후 7시 독일을 상대로 7·8위전을 치른다. 레슬링 여자 자유형 48kg급의 김형주(창원시청)는 사상 첫 여자 레슬링 메달을 노린다. 일본 오바라 사카모토 히토미와 아제르바이잔 마리아 스타드니크의 벽을 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