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효자 종목’ 펜싱에서 이틀간 4개의 금메달을 독식하고 유도에서 3개의 금메달을 쏟아낸 가운데, 각 종목에서 메달 사냥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희비도 갈렸다.
사격에선 한국의 첫 2관왕이 나왔다. 김청용(17·흥덕고)은 21일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585점을 기록해 진종오(35·kt·581점)-이대명(26·KB국민은행·578점)과 함께 합계 1744점으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벌어진 결선에서도 201.2점을 쏴 개인전 금메달까지 따내며 한국선수단 중 첫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을 노렸던 진종오는 후배의 금메달을 축하하며 ‘아시안게임 징크스’를 떨치지 못했다. 또 정창희(39·울산북구청)-이영식(41·창원시청)-신현우(30·수원시청)는 화성 경기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남자 트랩 단체전에서 345점으로 동메달을 얻었다.
우슈 이용현(21·충남체육회·사진)은 강화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투로 남자 도술·곤술에서 합계 19.36점으로 은메달을 따냈고, ‘마린 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85로 아쉽게 동메달에 그쳤다.
양학선(22·한체대)-신동현(25·포스코)-박민수(20·한양대)-이상욱(29·전북도청)-이혁중(22·한체대)-김희훈(23·인천시청)으로 구성된 남자기계체조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350.875점을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있는 양학선은 북한 리세광에 이어 종목 2위로 도마 결승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