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배구가 일본을 세트스코어 3-0(25-16 25-19 25-16)으로 완파하고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한발 다가섰다. 이제 남은 것은 2일 벌어지는 중국과의 결승전이다.
3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준결승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한수 앞선 기량으로 압도했다. 김연경이 22득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고 박정아가 15득점, 김희진이 11득점했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8-3으로 일본을 앞섰다. 아시안게임으로만 치면 1990베이징대회 이후 6연승이다.
1세트 김연경의 첫 득점 이후 서브권을 쥔 김희진의 강한 서브에 일본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6-1에서 김연경, 한송이의 연속 블로킹으로 8-1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맞았다. 이 점수차는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25-1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블로킹에서 4-0으로 앞섰고 김연경은 6번의 공격을 모두 성공시켰다. 높이와 힘에서 일본을 제압한 한국은 김해란을 중심으로 한 수비마저 탄탄했다. 2세트도 계속 앞서갔으나 19-18까지 일본이 따라붙을 때가 고비였다. 여기서 김연경과 박정아의 공격 성공으로 한숨을 돌렸고 이다영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일본은 무너졌다. 결국 23-19에서 일본의 연속 공격아웃으로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서 한국은 단순하지만 확실한 공격으로 약점을 파고들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이 나왔고 유효블로킹으로 잡아낸 기회는 김연경을 통해 득점이 됐다. 한국은 24-16에서 한송이의 중앙 속공으로 1시간14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앞서 열린 중국-태국 준결승전은 중국이 3-1로 역전승했다. 블로킹에서 12-3으로 태국을 앞섰다. 장창닝이 20득점, 얀니가 15득점하며 경계해야할 상대임을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