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사이버 증권사들은 시장점유율을 차츰 높여가면서 일부 오프라인 증권사들마저 위협할 정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사이버 거래 비중이 세계 최고 수준인만큼 사이버 증권사들의 성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쑥쑥 자라고있는 사이버 증권사〓키움닷컴증권(www.kiwoom.com)은 이달초 현재 주식부문 일일 약정 시장점유율이 1%를 넘어섰다. 선물과 옵션에서도 시장점유율이 이미 각각 2%를 웃돌아 ‘인터넷 종합 증권사’로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키움닷컴측은 평가.
지점이 있긴 하지만 사이버 거래가 85%를 차지, 사실상 사이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www.e―miraeasset.co.kr)은 일일 약정금액이 2100억원으로 점유율 2.7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온라인 오프라인 구분 없이 업계 10위권에 해당하는 실적.
▽빠른 성장의 원인〓무엇보다도 낮은 수수료를 이유로 들 수 있다. 증권업계에 수수료 빅뱅을 일으키기도 했던 사이버 증권사들의 수수료율은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의 50∼10% 수준. 이처럼 파격적인 수수료가 가능한 이유는 초기 전산설비에 많은 비용이 소요되지만 이후에는 적은 한계비용으로도 온라인 증권거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이버 거래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도 사이버 트레이더들을 이끄는 요소 가운데 하나. 미래에셋은 5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사이버 트레이딩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한국통신 코넷, 데이콤 보라넷과 두루넷 등 3곳으로 고객의 접속 경로를 다양화하고 있다.
키움닷컴은 총 40대의 서버로 1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으며 만약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단 한 대의 서버만 살아있으면 거래가 가능하도록 설계돼있다. 겟모어증권(www.getmore.co.kr)도 한국통신 인터넷망과 데이콤 인터넷망에 이중 네트워크를 구축, 한 쪽의 통신망이 장애를 일으켜도 다른 한 쪽으로 자동 전이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해두고 있다.
▽다양한 서비스와 공격적 마케팅〓E*트레이드증권(www.etrade.co.kr)이 가장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10월 14일까지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자사의 스톡옵션을 나눠주는 행사를 진행중이며 증권거래 전용 단말기인 ‘스마트폰’, 증권 시세정보 단말기인 ‘Q―스톡’ 등을 나눠주는 행사를 실시중이다.
미래에셋은 고객의 투자목적이나 경제 전망, 위험 선호도 등에 따라서 투자 성향을 분석해주고 자산 배분과 분산 투자를 추천해주는 자산 배분 프로그램을 최근 개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키움닷컴은 무료 종합 재테크 상담 서비스인 ‘머니도리’를 운영중. 인공지능을 갖춘 ‘머니도리’가 묻는 질문에 순차적으로 대답하다 보면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것. 겟모어는 고객이 각자 클럽을 개설할 수 있도록 사이버상에서 공간을 제공하고 고객들끼리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마당’을 마련해주는 등 ‘커뮤니티’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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