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화두는 기존회원 붙잡기. 신용카드 누적 발급매수가 7000만장을 넘었을 정도로 신용카드가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인구로 따지면 1인당 3장꼴인 셈이다. 우량 회원을 타사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각종 수수료를 낮추고 다양한 경품 이벤트를 펼치는 등 고객 지키기에 카드사들이 골몰하고 있다. 주요 카드사들의 대표 상품과 앞선 서비스, 경쟁력 등을 소개한다.
▽삼성카드〓‘JUST ONE CARD’ 즉, 삼성카드만을 써달라고 호소중이다.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 치고 웬만하면 지갑 속에 4, 5장씩의 신용카드가 꽂여 있는 상황이라 추가 발급보다는 발급된 카드의 사용빈도를 늘리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정해진 기간에 빌려간 돈을 갚지 않은 연체율의 경우 업계 최저 수준을 자랑한다. 납기일을 하루라도 넘긴 총연체율을 기준으로 연체율이 3.7%에 불과하다.
삼성카드는 후불식 교통카드시장의 진입장벽이 사라짐에 따라 극장할인 놀이공원 무료입장, 스포츠 무료관람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는 애니패스카드를 주력 상품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카드〓결제일을 앞두고 여러 장의 카드로 이리저리 돌려막지 말고 한 장으로 해결하자는 개념의 예스EZ카드는 리볼빙이라는 다소 생소한 결제방식을 널리 알리고 있다. 결제금액을 한꺼번에 모두 갚지 않고 형편에 따라 5∼50% 범위 내에서 나눠낼 수 있다. 금리 부담은 있지만 연체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카드 사용을 계속할 수 있는 선진국형 결제방식이라는 평가다. 예상보다 자금사정이 좋아졌다면 다 갚는 것도 금리부담을 낮추는 방법이다. 9월말 현재 44만명이 예스EZ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LG카드〓특히 여성층에 강한 편이다. 99년 가을 출시된 레이디카드는 가입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섰으며 카드업계 전반에 여성카드 경쟁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3월에 레저 분야 할인혜택을 강화하고 8월에 대형 백화점 및 할인점 10곳과 제휴, 상시 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만족도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실질적인 서비스를 중시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카드로는 에이스카드가 있다. 건강 보험 레져 여행 쇼핑 자동차 호텔 등의 할인서비스가 주어진다. 전국 15개 종합병원에서 종합검진시 10∼20%의 특별할인 혜택을 주며 대한항공을 이용하면 국내 국제선 모두 요금의 5%를 할인받는다.
▽국민카드〓편리한 신용카드 하면 떠오르는 게 교통카드다. 특히 미리 적립한 금액만큼만 사용가능한 선불식과는 달리 후불식 교통카드는 언제든지 지하철 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서울시내버스 50원을 비롯해 좌석버스 100원, 지하철 50원 등이 각각 할인된다.
이 밖에 결제금액 카드승인내용 이벤트안내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모바일서비스도 가입해두면 편리하다.
▽현대카드〓다이너스카드에서 회사명을 바꾼 현대카드 상품 중에는 건강전용카드가 눈에 띈다. 6월 국내최초로 선보인 이 카드는 건강보험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 비의료보험 치료에 대해 민영 건강보험 형태의 의료비 지원 기능이 있다.
전국 600여개 병원에서 최고 15%의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신촌세브란스 영동세브란스 차병원 아주대병원 등의 43개 건강검진센터에선 할인폭이 최고 30%로 확대된다.
전문의 및 임상경험 4년 이상의 간호사가 상담에 임하는 24시간 전화의료상담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현대 기아자동차와 제휴해 새로운 개념의 자동차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씨카드〓15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비씨탑카드는 비씨카드의 대표카드다. 일시불과 할부 이용실적에 비례해 포인트가 적립되며 자신의 소비패턴에 따라 현금 또는 주유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고 항공마일리지로도 전환이 가능하다.
평상시에는 이용금액의 0.2%가 적립되지만 전국 4만5000여개 특별가맹점에서는 이용금액의 0.5∼10%를 적립해준다.
폭넓은 쇼핑 혜택 기능을 갖춘 쉬즈카드는 여성층에게 어울리는 카드다. 전국의 모든 백화점 할인점 등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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