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신협-새마을금고-상호저축은행 이용한 재테크

  • 입력 2002년 6월 3일 17시 51분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금리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서민금융기관 3총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고금리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서민금융기관 3총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요즘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 ‘서민금융기관 3총사’의 인기가 높다. 저금리 시대를 맞아 은행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고금리 마케팅’에 초점을 맞춘 것이 그 비결이다. 3월부터 저축은행으로 간판을 바꾼 신용금고업계는 은행보다 2% 이상의 금리를 더 주는 공격적 영업으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서민들의 상호부조 형태로 출발한 신협이나 새마을금고도 ‘높은 이율’과 ‘감세 혜택’을 내세우며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은행보다 2%P 높은 이자▼

▽상호저축은행〓상호저축은행이 취급 중인 1년 만기 정기예금의 기준 금리는 6.0∼6.8%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2%포인트 안팎 높은 수준이다.

상장기업인 제일, 한솔, 한신저축은행 등이 연 6.8% 정도의 금리를 제시하고 있으며 현대스위스, 동부, 푸른상호저축은행 등이 6.5% 안팎의 금리를 적용하는 등 일부 지방 저축은행을 제외한 상당수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6%대 후반이다.

상호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연 6.0∼8.5%)을 비롯해 △자녀들의 학자금 마련을 위한 장학적금(5.0∼9.1%) △기업체의 할인어음을 근거로 한 표지어음(2.4∼6.0%) △가입 즉시 계약금액만큼 대출이 가능한 신용부금(4.7∼9.1%) 등 비교적 높은 금리의 상품을 팔고 있다.

▼예탁금 세율 1.5% 불과▼

▽신용협동조합〓신협은 조합원의 출자를 통해 설립된 상호부조 성격의 서민 금융기관이다.

5월 초 현재 신협중앙회 산하 점포는 전국적으로 1200곳이 넘는다.

고객들을 끌어모으는 대표 상품은 세율이 1.5%에 불과한 정기예탁금이다. 통상 시중은행의 저축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소득세 15%와 주민세 1.5%를 뗀다. 수익률의 16.5%를 세금이 깎아먹는 셈.

반면 신협의 예탁금은 2000만원까지 1.5%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면 된다. 은행들이 자랑하는 세금우대상품(세율 10.5%)들도 감히 넘볼수 없는 수준이다.

5월 현재 1년짜리 정기예탁금의 이자율은 연 5.6% 수준. 이것만으로도 5% 안팎인 은행 정기예금 이자보다 높지만 감세혜택까지 감안하면 이자율이 1% 가량 높은 6.5%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2000만원을 은행 정기예금 대신 신협의 정기예탁금에 맡기면 은행보다 연 16만5000원의 이자를 더 받는 셈.

더구나 성인 자녀 2명을 둔 가정의 경우 8000만원까지 분산예치가 가능해 거액 자산가들도 목돈을 굴리기에 적합하다.

▼배당소득 세금우대 해줘▼

▽새마을금고〓새마을금고의 최대 강점도 역시 세금우대다.

예금 및 적금에 한 달만 예치해도 1인당 2000만원까지 1.5%의 농특세만 내면 된다.

이자소득세 감면 외에도 1인당 출자금 1000만원까지 배당소득에 대해 세금우대(세율 1.5%)를 해주며 일반 은행처럼 세금우대종합저축(세율 10.5%) 상품도 취급한다.

전국 3200여개의 새마을금고에서 시중은행의 현금카드를 통한 입출금이나 계좌이체, 현금 서비스, 인터넷뱅킹도 가능하다.

예금상품뿐만 아니라 보험과 같은 공제상품도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생명공제 6종, 손해공제 4종을 팔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서민금융기관별 특징
금융 기관특 징
상호저축은행-높은 금리가 장점
-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금리가 6∼6.8%대
-장학적금 및 신용부금 등 다양한 상품
신용협동조합-낮은 세율이 장점
-정기예탁금 세율 1.5%에 불과
-4명의 가족이 분산예치 가능
새마을금고-세금우대, 1인당 2000만원까지 1.5% 세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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