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4개신용카드사 “레저업체-문화단체와 손잡자”

카드시장에 제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LG카드가 올 상반기 192개 업체와 제휴카드를 만들었고, 외환카드 80여개, 국민카드 66개, 현대카드도 21개의 제휴카드를 각각 내놓았다. LG카드는 6월말 현재 회원 1500만명 가운데 83% 정도가 제휴카드 회원일 정도.

▽왜 제휴카드인가〓제휴카드란 카드회사가 특정 분야의 다른 회사와 손잡고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특정 고객과 제휴를 맺어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특별한 혜택을 더 주는 것. 정부가 신용카드 발급 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방문판매 가두판매 등을 금지하자 제휴카드가 중요한 판매 수단으로 부상했다.

카드사들은 공기업 공제회 등 우량회원이 많은 단체와 제휴해 ‘ID카드 겸용 신용카드’를 활발하게 발급하고 있다. 드나드는 고객이 많은 유통업체와 인터넷업체도 제휴 대상으로 인기가 있다.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영화 연극 레포츠 문화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제휴카드도 늘어나는 추세다.

▽어떤 상품이 있나〓LG카드는 경찰공제회와 제휴해 경찰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LG-폴리스 패밀리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회원들에게 △LG카드 모든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일부 유흥업소 제외) △현금서비스 및 스피드론 이용 때 10% 할인 △ LG정유 이용시 ℓ당 40원 적립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회비는 평생 무료. 사용금액의 일부는 기금으로 적립해 경찰관과 경찰 가족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외환카드와 SK가 제휴해 만든 ‘SK엔크린보너스-외환카드’는 SK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 ℓ당 40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ℓ당 6.5원에 해당하는 OK캐쉬백 포인트가 적립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ℓ당 46.5원의 할인효과가 있다.

‘부다피아 외환카드’는 불교신도를 가입 대상으로 한다. 회원이 되면 동국대병원 할인서비스와 불교전문서점의 도서할인권 불교전문 인터넷 쇼핑몰 할인서비스를 받는다.

국민카드도 올 상반기 여행 레저 교육 유통 도서 의류 인터넷 종교 단체 식품 통신 정유 미용 자선 기타 등 15개 분야의 업체들과 66개의 제휴카드를 발급했다.

현대[M]카드는 이용금액 4%를 포인트로 적립해 고객이 현대자동차를 구입할 때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해 준다. 이밖에 △전국 자동차극장 월 2회 무료입장 △72시간 교통상해보험 1000만원 무료가입 △국제항공권 7% 할인 등의 혜택을 준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2002년 상반기 제휴카드 출시 현황
회사	주요 신상품
현대카드	현대[M]카드 기아노블레스카드 현대오토인슈카드 현대오일뱅크카드 KT-빌프라자카드 프라임e카드 아람마트현대카드 등 21개
외환카드	SK엔크린보너스-외환카드 부다피아-외환카드 클럽발코니카드 등 80개
엘지카드	LG폴리스패밀리카드 교원복지-LG카드 LG문화카드 LG문화-2030카드 LG문화-레이디카드 등 192개
국민카드	낚시카드 청문학원카드 청호마트카드 더존아카데미카드 부천역사쇼핑몰카드 하나로멤버스카드 카톨릭사랑카드 등 66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