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시행으로 새로 선보인 펀드상품이 ‘엔터테인먼트펀드’다.
이는 모집금액의 상당액을 영화 연극 등에 직접 투자하는 게 특징.
최근 아시아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한류(韓流) 열풍’을 고려할 때 짭짤한 수익성이 기대된다는 게 중평이다.
그동안에도 영화제작사가 일반인을 상대로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직접 투자자를 모으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는 사설(私設) 펀드로 투자자 보호책이 전무했다.
반면 엔터테인먼트펀드는 증권사를 통한 공모(公募) 펀드인 데다 철저한 투자자 보호방안이 마련돼 있다.
KTB자산운용이 최근 선보인 ‘엔터테인먼트혼합형 펀드 1호’는 엔터테인먼트펀드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래서 이 펀드를 보면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이해할 수 있다.
4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2년 만기에 계약 중간에 환매할 수 없다. 목표수익률은 연 8%로 책정됐고, 펀드운용이익은 1년 단위로 투자자에게 나눠진다.
모집된 펀드의 ‘30% 이상’은 채권과 유동성 자산에 투입되고 ‘나머지 70% 이하’가 엔터테인먼트 관련 상품에 투자된다.
엔터테인먼크 관련 투자는 다시 영화 60%, 오페라 뮤지컬 연극 등 공연물 20%, 음반 10%, 전시회 서적출판 등 기타 10%로 각각 배분된다.
현재 투자대상으로 검토 중인 프로젝트는 쟁쟁하다. 영화만 보면 △영웅2(장이머우 감독) △무극(첸카이거 감독) △쉬리2(전윤수 감독) △더 리버(봉준호 감독) △행복(허진호 감독) △징기스칸(강제규 감독) 등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조영찬 KTB자산운용 전략투자팀장은 “자회사인 KTB네트워크와 함께 영화와 6개 공연물, 2개의 음반 등에 대한 수익성 분석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투자대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용기자 parky@donga.com
KTB엔터테인먼트펀드 혼합형 펀드 1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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