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우량주 장기주식 ClassA펀드를 운용한 삼성투신운용 변희구 펀드매니저는 지난해 9월 고객들에게 이런 편지를 보냈다. 부진한 수익률을 반성하고 앞으로 심기일전하겠다는 ‘참회록’이다.
금융상품도 이젠 애프터서비스(AS) 시대다.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후 관리를 잘 해야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자신이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나쁘면 속이 좀 쓰리겠지만, 담당 펀드매니저가 이런 사과편지를 보내면 한번 더 기회를 주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날 것이다.
최근 증권사들은 한번 잡은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프터서비스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정기적으로 펀드운용보고서와 향후 계획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기본이고 더 색다르고 감성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려 애쓴다.
메리츠증권은 정기적으로 고객 맞춤형 테마 특강을 개최한다.
자녀 진로지도, 창업, 커리어 매니지먼트, 건강관리 등 고객이 원하는 주제의 특강과 거기에 맞는 강사진을 구성한 맞춤형 설명회다. 이 회사는 생일을 맞은 VIP고객들에게 생일축하카드와 와인을 보내주기도 한다.
대우증권은 고객전용상담창구(마스터 콜)를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상품 관련 문의에 ‘원스톱 서비스’를 한다.
이 회사는 또 ‘소액 고객 인큐베이팅 서비스’를 통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소액 고객에게도 수시로 펀드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펀드매니저들이 직접 온라인으로 펀드 상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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