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보험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금 지급액을 기준으로 1인당 4000만 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법인세를 내지 않는 ‘국영 보험’인 만큼 민간 보험사와 동일한 기준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연금도 지급 기준으로 연간 900만 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우체국보험의 주된 대상은 다른 금융회사 지점이 적거나 없는 농어촌과 도서지역의 주민들이다. 민영 보험사에서 가입을 거절당하기 쉬운 장애인이나 위험직종 종사자도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현재 우체국은 연금, 보장성보험 등 총 13종류의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 농협 공제
농협 등 협동조합은 상품에 ‘보험’ 대신 ‘공제(共濟)’라는 단어를 붙인다. 원래 조합원들끼리 서로 도와 불의의 사고에 대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
하지만 일반인의 가입이 가능한 지금은 변액보험, 퇴직연금을 취급하지 못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민영 보험사와 별 차이가 없다. 농협은 상호금융권 중 가장 큰 공제 부문을 보유하고 있다. 수입 보험료는 2006년 기준 7조2759억 원이며 자산은 24조 원으로 우체국보험보다 크다. 전체 생명보험업계로 따져도 4위 수준.
농협 관계자는 “금융 감독당국의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우려도 있지만 2006년 기준 민원 건수는 계약 10만 건당 2.2건으로 민영 보험의 21.5건보다 훨씬 낮다”고 말했다.
■ 신협공제
신협공제도 다른 협동조합 공제상품처럼 민영 보험과 비교하면 보험료가 저렴한 편이다. 신협공제의 특징은 조합원들이 대부분 서민인 만큼 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한 상품을 설계해 판매한다는 것.
1월 현재 69만2000건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품 종류도 24종으로 다양하다. 신협 관계자는 “전국 1007개 단위조합 임직원들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별도의 영업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은 지난해 11월 기준 360%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협은 지난해 5월 가장(家長)이 사망한 후 남은 가족에게 급여 형태로 매달 일정액을 주는 소득보장(DC)형 보험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선보였다.
월 보험료 1만5000∼3만 원을 내면 가입자가 사망하거나 80% 이상의 후유장애를 입었을 때 남은 가족이 보험금을 55세부터 75세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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