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경기 침체에 신종 인플루엔자A(H1N1) 확산 등으로 다른 해에 비해 국내 여행을 고려하는 사람이 많다. 해외여행을 떠나더라도 씀씀이를 줄이고 최소한의 비용만 지출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알뜰한 해외여행의 기본은 환전 수수료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시중은행들은 휴가철에 맞춰 다양한 외환 환전 행사를 마련했다. 각종 행사를 잘만 활용하면 환전 수수료를 줄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 환전도 인터넷뱅킹으로
공항에서 환전하면 비싼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공항에 있는 은행 지점은 환전 수수료가 가장 비싸고 일반 지점에서 제공하는 할인 혜택도 없다.
현지 통화는 출발하기 전에 주거래 은행의 일반 지점이나 인터넷뱅킹을 통해 미리 환전하는 것이 좋다. 환전할 때 소비자는 외화를 살 때의 고시환율과 매매기준 환율의 차액만큼을 수수료로 물어야 한다. 시중은행들은 8월 말까지 환전 행사를 실시해 이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있다. 환전 금액이 많거나 은행 거래 실적이 많을수록 할인율이 높다. 따라서 늘 거래하던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오프라인보다 수수료가 더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인터넷으로 환전한 뒤 원하는 날짜에 지점에 들러 찾으면 된다. 인터넷 환전을 한 뒤 공항 지점에서 찾는 것도 방법이다.
환전을 할 때는 환율 변동 추이를 확인해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시기에 하는 것이 좋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면 최대한 환전 시기를 늦춰야 한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면 가급적 빨리 환전해야 한다.
필요한 만큼 환전하는 것도 중요하다. 여행을 다녀온 후 남은 외화를 되팔면 또 수수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 여행자 보험 무료 가입, 항공사 마일리지 적립
신한은행은 8월 말까지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깎아준다.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해외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또 매달 인터넷 환전을 이용하는 고객 300명을 추첨해 영화예매권을 준다.
우리은행도 8월 말까지 환전금액에 따라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소액 환전에 대해서도 수수료 할인 혜택을 늘려 달러화, 엔화, 유로화를 300달러 상당액 이하로 환전해도 수수료를 30% 깎아준다.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해외여행자보험에 무료로 가입해준다.
외환은행은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2∼7명이 단체로 1인당 500달러 상당액 이상을 환전하면 최고 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주고, 전원에게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국민은행은 환전 고객 가운데 150명을 추첨해 자전거, 기프트카드 등을 준다. 수수료 할인을 받지 않는 고객에 한해 300달러 이상을 환전하면 여행자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준다.
하나은행은 환전수수료를 최대 60% 할인해주며 1000달러 이상을 환전할 경우 여행자 보험에 무료 가입해준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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