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다보면 통행요금이 만만치 않게 든다.
고속도로로 출퇴근하거나 주말에 자주 나들이를 한다면 후불 하이패스카드를 사용해 볼만하다.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쓰는 후불식 교통카드처럼 통행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돼 카드 결제일에 합산해 내는 전용 신용카드다. 통행료를 내기 위해 현금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선불카드처럼 미리 충전하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통행료를 할인해주고 카드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때문에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3월 말에 나온 이후 빠른 속도로 늘어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법인용 전용카드도 나오고 있다.
○ 통행료 5∼50% 할인
자동차 운전석 유리창 부분에 후불 하이패스 전용 단말기(OBU)를 설치한 후 카드를 꽂아서 사용하면 하이패스 전용 톨게이트를 통과할 때 통행료가 자동으로 계산된다. 일부 톨게이트에서는 교통카드처럼 터치단말기에 카드를 접촉해야 한다. 전용 단말기는 10만 원 안팎이다. 고속도로 휴게소나 카센터,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살 수 있다. 하이패스 전용카드는 고속도로 통행료 외에는 결제할 수 없다.
비씨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외환카드 회원은 2000∼5000원을 내고 신청하면 하이패스 전용카드를 별도로 발급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전용카드 2장을 함께 발급해준다.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에 쓸 수 있다. 또 일산∼퇴계원 신공항하이웨이와 신대구∼부산 등 민자 고속도로, 의왕∼과천 간 자동차전용도로 등 일부 유료 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도로공사는 전국 453개 고속도로(20km 미만 구간)에서 승용차, 승합차, 10t 미만 화물차를 대상으로 오전 5∼9시와 오후 6∼10시에 통행료의 20%를 할인해 준다. 3명 이상이 탄 승용차와 16인승 이하 승합차, 2.5t 미만 화물차는 오전 5∼7시와 오후 8∼10시에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올해 말까지는 평상시에도 5% 할인해준다.
○ 추가 할인에 카드 포인트도 쌓고
후불 하이패스카드 통행료의 일부는 카드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비씨카드 후불 하이패스카드는 우리, 하나, SC제일은행, 농협 등 모든 회원은행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연회비가 2000원이다. 현대카드는 기존 고객들에게 무료로 하이패스카드를 발급해주고 있다.
롯데카드는 출퇴근 시간에 도로공사가 제공하는 통행료 기본 할인에 추가로 20%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는 일반 신용카드와 전용카드를 함께 묶어 발급한다. 신한카드는 ‘신한 하이포인트카드’와 전용카드를 묶었다. 통행료의 0.2∼2%가 포인트로 적립되며 롯데백화점, 이마트 등 하이포인트카드 특화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전달 사용한 실적에 따라 이용액의 0.2∼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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