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된 보험을 찾아가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다.
보험금의 경우 만기 이후 2년간 찾지 않으면 예정이율에다 1%를 더 붙여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때문에 요즘 만기가 돌아오는 확정금리형 상품들의 경우 연 8.5∼11.5%의 고금리 상품이 돼 버린다. 정기예금 금리의 두배 수준.
이에 따라 생명보험사들의 속앓이 역시 깊어 가는 실정. 생보협 관계자는 “약 3조원가량의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 미지급 보험금은 회계상 부채이기 때문에 원금은 물론 이자에 해당하는 금액까지 책임준비금을 적립해야하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3월 뒤늦게 관련 규정을 고쳐 찾아가지 않는 보험금의 이율을 크게 줄였으나 규정개정 이전에 가입한 상품은 해당되지 않아 이 같은 문제는 계속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생보사들의 판단이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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