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클릭]‘주우식’ ‘변상무’… 이름보면 직급 보여요

  • 입력 2002년 9월 2일 18시 18분


삼성전자 주우식(朱尤湜) 상무는 회사의 기업설명(IR)을 총괄하는 팀장. IR팀장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모든 사안과 그에 대한 회사의 입장 등을 투자자에게 설명하는 사람이다. 삼성전자가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탓에 투자자들은 주 상무의 말 한마디에 온 신경을 곤두세운다.

재미있는 것은 삼성전자 ‘주식’ 총책임자 이름이 ‘주우식’이라는 점. ‘주식’을 조금 길게 발음하면 ‘주우식’이 된다.

이 때문에 증시에서는 “주응권(줄여 발음하면 ‘증권’)이라는 이름의 IR담당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주우식 상무는 성명학상 최고의 주식 담당자로 기억될 것”이라며 웃는다.

이름 때문에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로는 교보증권 변상무(卞相茂) 상무도 못지 않다. 변 상무는 본명이 ‘상무’이고 직급도 상무다. 이름과 직급을 붙여서 제대로 부르려면 “변상무 상무님”하고 불러야 한다.

교보증권 한 직원의 우스갯소리 한마디. “변 상무님이 전무로 진급하시면 ‘변상무’라고 불러야 하나 ‘변전무’라고 불러야 하나?”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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