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클릭]세마녀의 심술 어제는 무사히…

  • 입력 2002년 9월 12일 17시 57분


한국 증시에서 12일은 트리플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라고 불리는 날이었다. 우리 말로 옮기면 ‘세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날’이라고나 할까.

이날은 선물 옵션 개별주식옵션 등 세 파생상품의 동시 만기일.

선물 만기일은 3, 6, 9, 12월 둘째주 목요일이고 옵션과 개별주식옵션 만기일은 매월 둘째주 목요일. 따라서 선물 만기일인 3, 6, 9, 12월 둘째주 목요일은 자연스레 세 파생상품의 동시 만기일이 된다.

지난해까지 한국 증시에는 선물과 옵션이라는 ‘두 마녀’만 있었다. 동시 만기일 이름도 ‘더블위칭데이’였다. 그러나 올해 초 개별주식옵션시장이 열리면서 한국 증시도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세 마녀’를 거느리게 됐다.

왜 파생상품 만기일을 ‘마녀의 심술’에 비교할까.

선물이나 옵션을 현물과 연관지어 적절히 사고 팔면 차익거래(무위험거래)가 가능하다. 그런데 만기일에는 선물, 옵션과 관련된 ‘팔자’ 물량이 주식시장에 대거 쏟아져 시장을 뒤흔들 때가 종종 있다. 그 변화를 워낙 예측하기 힘들어 투자자들이 이를 ‘마녀의 심술’이라고 부른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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