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증시 용어 자체가 어렵고 번역이 쉽지 않은 외국어도 많아 ‘어려운 말’ 사용이 어쩔 수 없는 면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 스스로 쉬운 말을 쓰려는 노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
“현재 주가는 과매도 상태이나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 혼조세를 거듭하고 있다.”
“5월 이후 장세 패턴을 고려하면 가격 메리트만으로 추가적이고 추세적인 국면 전환은 기대난이다.”
“이격 기준으로는 반등 시점이나 매도 압력을 극복하고 추세를 반전시킬 세력 무.”
“전 저점이 붕괴되면서 매수 가담에 주저하는 투자 주체 급증.”
최근 각종 증권 관련 보고서에 나온 말들. 혼조나 과매도 같은 말은 국어사전에도 없는 말이다.
마바라(소액투자자) 메사끼(직관) 모도리(추세전환) 시마이(마감) 등의 일본말과 몰빵 따블 삥 등 은어가 무분별하게 쓰이는 것도 문제.
한글날을 계기로 증시 전문가들도 바른 우리말 사용을 다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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