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이 바로 내일 15주년을 맞는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다. 흔히 ‘블랙 먼데이’를 1920년대 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는 착각. 세계 대공항의 시발이 된 1929년 10월24일 증시 대폭락은 월요일이 아니라 목요일이며 이날의 별칭은 ‘검은 목요일(Black Thursday)’이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 사람들이 1987년 일은 ‘블랙 먼데이’라고 영어로 표현하면서 1929년 일은 ‘검은 목요일’이라고 한국말로 번역해 부른다는 점. 검은 목요일을 ‘블랙 서스데이’로 부르기가 발음상 마땅찮기 때문.
‘블랙 먼데이’보다 더 무시무시하게 들리는 ‘레드(red) 먼데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 증시가 월요일 붉은 전등을 켜며 개장하는 것에서 유래된 말로 ‘증시가 개장하는 월요일’의 별칭일 뿐 주가 폭락과는 상관이 없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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