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증시 객장도 과거에는 무척 시끄러웠다. 돈이 걸린 문제이니 고객이건 중개인이건 아무래도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 심지어 몇몇 브로커는 주문을 받을 때 실수를 막기 위해 일부러 “청담동 김 사장님, 삼성전자 100주 매수요”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그러나 홈트레이딩 시스템 발달로 객장의 시끌벅적한 옛 모습은 이제 거의 사라졌다. 발성호가도 없으니 투자자들이 객장에서 소리 지를 일도 없다. 그저 컴퓨터 앞에 앉아 매매만 열심히 하면 된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시대가 된 셈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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