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를 사정없이 무시하는 이런 말은 불행히도(!) 엄연한 현실이다.
지난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원숭이, 펀드매니저, 아마추어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익률 게임을 벌였는데 원숭이가 1등을 한 적이 있기 때문.
이처럼 증시에서는 전문가를 희화화할 수 있는 실제 상황이 종종 일어난다.
올해 초 영국에서는 증권전문가, 점성술사, 다섯 살짜리 어린이가 수익률 게임을 벌였다. 그런데 주식과 막대사탕도 구분하지 못할 것 같은 어린이가 압도적인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 체면이 또 한번 구겨진 것.
1993년 한국증권연구원은 ‘양(陽)의 날과 상생(相生)의 날에는 주가가 오르고 음일과 상극일에는 주가가 하락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실제 1993년은 양의 해였고 그 해 주가도 크게 올랐다. 당시 증권가에 나돈 이야기.
“복잡하게 전문가한테 기업 펀더멘털 어쩌고 하는 설명을 들을 필요 있어? 증권거래소 앞에 돗자리 하나 깔고 음양오행만 잘 연구하면 돈 버는 거지.”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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